책을 읽으면서, 옮겨적고 싶고 밑줄 긋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아 혼났다. 내가 고민했던 것들, 간신히 답을 찾아낸 것들, 누군가에게서 배운 것들, 아직도 잘 모르겠는 것들, 그냥 느낌으로만 가지고 있던 것들.......... 이 책 안에서 해답을 찾았다. 내가 그렇게 고민하던 것, 많은 사람들이 이미 고민해왔고 공부해왔구나 싶었고 동시에 이렇게 간단하고 명료하게 정리했다니 하는 생각에 허탈하기도 했다.
책에서 저자는 볼 엄두조차 잘 내지 못할, 설령 보았더라도 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울 철학을 쉽게 풀어 설명해준다. 사실 책을 보기 전엔 철학이 필요한 시간이란 제목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 '고민과 불안에 갇혀 있는 이들에게 솔직하게 삶에 직면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책의 설명에 대해 의아한 느낌도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하지만 이젠
왜 철학이, 왜 인문학이 필요한지 그 이유를 알겠다. 이 책은 나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고, 날카롭고 새로운 충격도 주었다. 책을 사길, 책을 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많이 추천하고 싶다. 함께 보고싶다. 이 책은 앞으로도 자주자주 펼쳐보게 될 것 같고, 강신주의 다른 책들도 사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