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험의 주인공은 양철나무꾼이다. 물론 다른 인물이 나온다. 방랑자 우투다. 자신이 사는 곳에서 나와 이곳저곳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방랑자.
이 우투가 양철나무꾼을 만나고 허수아비와 같이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양철나무꾼이 예전에 결혼을 약속했던 니미 아미를 만나 결혼을 하기 위해서다.
사랑하는 마음을 잃었지만 친절한 심장을 지니고 있던 양철나무꾼은 자신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 생각이 우투로 인해 생겨났는데, 여행을 하다가 유프 부인의 마법에 걸리고 역시 마법에 걸린 폴리크롬을 만나게 된다. 가까스로 탈출한 그들은, 오즈마의 도움으로 마법에서 풀리고, 니미 아미를 찾아 계속 여행을 간다. 여기에 또 흥미로운 인물이 하나 등장하는데, 양철나무꾼과 똑같은 양철인간이 등장한다. 파이터 대위라고, 그 역시 니미 아미와 결혼을 약속한 관계라는 것.
결혼을 약속했으면 지켜야 할까? 결혼에는 친절과 의무가 따르겠지만, 그것이 전부일까? 이 둘은 니미 아미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자고 하면서 함께 여행을 하는데... 니미 아미는 이미 결혼했다. 그것도 자신들의 예전 몸조각들로 이루어진 인물과.
초프티라는 인물인데, 이 인물을 보면서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떠올릴 수도 있다. 인간의 신체조각으로 만들어진 인간. 다른 점은 프랑켄슈타인에서 피조물은 만들어지자 마자 버려졌지만, 오즈의 마법사에서 초프티는 자신의 세상을 찾아 스스로 나왔다는 점.
다른 존재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인간의 환상을 이렇게 실현시켜주고 있는데... 이미 행복하게 살고 있는 니미 아미를 괴롭게 할 필요가 있을까?
이들은 깔끔하게 물러난다. 그들의 세계로 다시 돌아온다. 그렇게 이들은 여행을 하면서 서로 돕고 희생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함께함 아니겠는가.
때로는 갈등을 하기도 하지만 더 돈독한 관계가 되는 것, 자신을 위하기도 하지만 상대를 위해 희생하기도 하는 것. 상대의 기쁨이 자신의 기쁨이 되는 것. 이러한 연대가 바로 우정이다.
우정은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으니, 모험을 통해서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