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세계관이나 분위기가 취향이라 다 읽기는 했습니다만
사실 2권은 사지 말까 좀 고민했어요.
남주는 존나 쎄고 쩌는 캐릭이고 좀 또라이같은 면이 있고.. 그냥저냥 괜찮은데...
여주가 그에 반해 참 평범합니다.
말이라도 잘하거나 똑똑한 것도 아니고 묘사상 미인도 아니고.
문제는 왕이 도대체 어떤 면을 보고 여주한테 빠지는지 개연성이 많이 모자라요.
그냥 첫 눈에 반했다? 지금까지 내 매력에 안 끌린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뭐 이런 정도로 그마저도 확실하게 나오지는 않네요.
처음부터 애칭을 붙이면서 각별히 대하는 이유가 그다지 납득될 만하게 나오지 않구요 ㅠㅠ
독자 입장에서 설득이 안되네요..
약간 일본식 캐릭터같아요.
난 아무것도 안하는데 주변이 다 알아서 해주는..
여주 외에도 전체적으로 일본 애니라던지 문화 느낌이 나긴 합니다.
여주 성격도 평범하다고 처음부터 나오긴 하는데, 특출난 게 없으니 평범할 수밖에
묘사를 보면 가족애가 높은 것 같은데 그 부분들은 다 적당히 설명하는 식으로 뭉텅 스킵되어서..
후반 부분도 남주의 심리묘사를 그냥 괄호로 처리한 것을 보고 약간 헛웃음이 났네요.
떡밥 회수 안된 것도 있고
무튼 밍숭맹숭한 느낌이고
육천원이란 가격이.. 전 적립금 모으거나 쿠폰 할인으로 산거라 크게 아깝진 않지만
돈 다 주고 정가로 읽었다면 자괴감 느꼈을 거 같네요.
장점은 쉽게 쉽게 읽힙니다. 내용상 감정소모가 큰 것도 아니라서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