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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가득
  • 다리를 건너다
  • 요시다 슈이치
  • 13,500원 (10%750)
  • 2017-07-17
  • : 420

감성적이고, 동화같은 표지의 옷을 입은 <다리를 건너다> 서평을 적어봅니다.

책의 제목은 중요한 것 같아요.
책의 제목이 끌려서 책을 구입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이 책의 제목인가 싶어요.
'다리를 건너다'의 제목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의미하는지 여러가지 생각을 먼저 해보았습니다.
일상에서 건널 수 있는 다리에 관한 사연이 있을지.. 지나온 시간의 다리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제가 생각하지 못한 그 외의 의미가 지닌 다리인지 궁금했어요.

*책 속의 큰 목차

(1)봄-아키라
(2)여름-아쓰코
(3)가을-겐이치로
(4)그리고,겨울

[봄][여름][가을]에서는 잔잔한 편이예요. 목차 옆에 있는 주요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그리고,겨울]에서는 작가의 상상력이 가득한 미래 이야기가 적혀있어요.

한장 씩 넘길수록 "언제 사건이 빵~ 터지는걸까?" 하면서 읽다보니
두께감 있는 책을 거의 읽어가고 있더라구요.
큰 사건이 있지는 않아요.
읽다보면 우리나라의 작가가 아님에도 우리나라 세월호에 대한 언급이 책에 잠깐 있어서
눈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이슈도 나오니 책과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사회적 이슈가 나옴에도 잔잔한 분위기의 소설이어서인지 아키라,아쓰코 등의 일상에 들어온 기분이었습니다. 담담한 일상에 있는 것 같아서 그 분위기에 익숙해져 갔습니다.

하지만 페이지가 마지막으로 다가왔을 때에는 독자도 시간 여행을 한듯.. 
그때서야 비로소 "아 그때 그 다리를 건너지 않았더라면. 아 그때. 무심코 지나치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스며듭니다.

"물론 70년 전의 우리가 마음속으로 그렸던 유토피아는 아니야.
그렇지만 두려워했던 디스토피아도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어..그게 솔직한 감상이야.
뜨겁지도 미지근하지도 않은,그런 목욕물에 몸을담그고 있는 것 같은 미래..."

"저 집, 70년 전에도 있었는데..."

우리는 살면서 후회를 하기도 해요. 그리고 원인과 결과를 번복하면서 마음아파하기도 합니다.
등장 인물들처럼 누구나 후회하는 다리가 있다는 것..
각자의 다리에서 후회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는 생각으로 가득 찰 수 있기를 생각해봅니다.

자세한 줄거리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생략합니다.
간혹 스포가 많은 책의 서평은 영화의 결말을 알고 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서요.

대신! 이 책을 읽을 예정인 분들이 책을 읽은 후 맞춰 볼 수수께끼를 간단히 적어보았어요.

*봄- 화가 지망생 청년은 잔잔한 일상에 어떤 조약돌을 던질까요?
*여름- 아쓰코가 신경쓰는 말과 남편의 행동은 무엇일까요?
*가을-다큐멘터리 피디인 겐이치로는 사랑하는 여자와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겨울-2085년의 미래에 등장하는 사인인 히비키는 어떤 사람일까요?
*이 미래에 웜홀을 통해 오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다리를 건너다]를 읽는 시간은 잔잔한 일상과 소설 밖의 사건을 오고 가는 시간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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