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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이야기
  • 그 나라 하늘빛
  • 마종기
  • 10,800원 (10%600)
  • 1991-10-01
  • : 582

볼수록 더 조용해지는 꽃.
자기도, 나도, 그 사이도 조용해지는
세상의 모든 잊혀짐.
몇 달쯤 그 꽃잎에 누워
편안하고 긴 잠을 자고 싶은 꽃.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구름이 구름을 갑자기 만나면
환한 불을 일시에 켜듯이
나도 당신을 만나서
잃어버린 내 길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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