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어떻게 엄청난 고난을 견뎌내는가
책친놈 2024/07/1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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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 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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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 2023-09-12
: 11,183
이 책은 서울 국제 도서전에 가서 알게됐다.
출판사 덕분에 읽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소개가 마음에 들었다.
“사람이 어떻게 엄청난 고난을 견뎌내는가” 라는 문구에 끌려 읽게됐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도 많았고, 독서와 리뷰에 일종의 권태기가 왔으나 이 책으로 극복되서 다시 시작해 볼 수 있을듯 하다.
나는 이 책을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라고 받아들인것 같다.
<인생>이라는 제목과, <살아간다는것>이라는 원제가 이 소설을 잘 나타낸다.
누구나 인생의 굴곡은 있을것이다. 이 책은 푸구이라는 노인을 통해 그 굴곡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큰 고난속에 절망만이 있지는 않음을 , 그렇기 때문에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특히 초반에 소가 밭을 가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먹먹한 느낌도 많이 들고 여운이 길게 남았다.
중국의 공산주의에 관한 비관적 내용도 다루고 있어 그 부분에도 흥미가 생긴다.
국공내전, 문화대혁명에 관련된 내용이 작품속에서 등장해서 중국 근현대사 관련 책도 읽고 싶어졌다.
문체도 쉽게 읽혀 단숨에 읽을수 있어 좋았다. 작가의 다른책도 읽고 싶어지고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
"소가 자기만 밭을 가는 줄 알까봐 이름을 여러 개 불러서 속이는거지. 다른 소도 밭을 갈고. 있는 줄 알면 기분이 좋을테니 밭도 신나게 갈지 않겠소?"- P25
사실 난 죽고 싶었던 게 아니라 나 자신에게 화낼방법을 찾았던 것뿐이거든.- P47
하루 돈을 나르고도 사지가 다 풀릴정도로 힘든데,그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많은 조상들이 고생했을까 싶더라구. 그제야 난 아버지가 왜 은화가 아니라 동전을 고집했는지 알게 됐지. 바로 그런 이치를 깨닫게 하려고 , 그러니까 돈을 번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하려고 그러신 거야. - P54
"사람은 즐겁게 살 수만 있으면 가난 따위는 두렵지 않은 법이란다."- P61
"나는 자네의 위급한 사정을 도와줄 수 있을 뿐이지, 자네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는 없네."-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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