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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또 한해가 가려한다.
올해도 여전히 사는게 쉽지 않구나... 싶었을 때도
분명히 사는게 즐겁게 여겨지기도 했을때도
어쨌든 손에 책을 잡을 수 있었다는 것.그 인연중
이번 해에 가장 매력적인 만남은 이 책
"그럼에도 사는 게 쉽지 않을 때" 라고 하고 싶다.
우만란쟝,저자의 이름 또한 처음이어서 더욱.
자기계발서로 분류되는.
그런데 이 분야의 책들을 접할 때,
다른분들도 그러하겠지만 어느 철학자의 어떤 저서에
영향을 받았나... 따져보게 된다.
결국 그분들의 책을 쉽게 풀어 쓴 것이 대다수이다,
그렇게 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용은 따분하지만 논어를 새롭게 다시 바라봄은
언제나 괜찮다... 라는 생각을 갖고 페이지를 넘겼으나
완전 오해였고,상처 준 사람에게도 고마워해야 하나?
에서 니체가 떠올려지는데,저자는 니체를 부정하면서
아픔을 준 사람이 날 성장시켰다는 말은
오늘의 우리들에게는 먹히지 않는다고 역설한다.
그 말만으로도 속 시원해 매력을 느낀걸까~? ㅎ
날 상처 준 사람에게 내 가치 판단을 맡기지 마라,
그렇다면
사고의 질이 인생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보고,우만란쟝
역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섯 유형을 말한다.
본성이 교양보다 앞서면 천박해진다,그러면서.
첫번째는 일명 문학청년의 시기
- 한마디로 베스트셀러를 읽는 시기라고 하겠고
두번째는 고전 소설을 읽기 시작 할때
세번째는 역사와 철학으로 진입
- 페르시아전쟁사,국가론,꿈의해석을 만나는
네번째는 사상분야로의 도착
- 칼 포터를 예로 들고 있네.... 하지만
다섯번째를 돌파해야 책 좀 읽었다 할 수 있다는데
그것은
자신만의 사상체계를 형성하여 자신만의 지혜에 의거
독서목록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최진석 교수도
철학자의 사상을 알고 암기하는게 아닌
그들처럼 사고하는 사고력을 갖어야 한다고 그랬었지.
쉽지 않다 정말.
그래서 강신주 철학자의 책을 같이 놓았다.
철학자는 스피노자와 또 다른 철학자가 있을뿐이다
라는 말은 그가 처음 한것이 아니지만, "문학" 은
늘 철학을 앞서왔다는 말 그에게 들은 기억이 있다.
보르헤스를 소개하며 했던.
바벨의 도서관에서 우리 다 만날 수 있다면.
힘이 들 때 도서관 미로의 굽이 굽이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상처받지 않을 권리가 있고,
칸트가 말한 진.선.미.세 영역에서 분별력 있는
인연을 통해 잘 사는 길로 함께 나아가리라 믿는다.
이 책의 매력은
그 해답을 들릴 듯 말 듯 속삭여 주면서
각자의 판단을 믿고 존중하는 태도에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