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누가 무지 재밋다는 소리에 봤다. 진짜 재미있었고 뒤가 궁금해 미칠지경이었는데, 이 번은 아니다. 재미있는 책은 맞지만, 뒤가 궁금해도 참을 정도는 되었다^^
남장여자하느라 나름 애쓰고 힘들던 윤희였는데
이번에서는 전혀 '남장'쪽에서는 힘든게 보이지 않는다. 걸오나 용하도 알고 있었지만, 윤희도 두 사람이 알고 있는것처럼 행동한다. (말만 안할뿐이지) 오히려 두 남자가 '너는 남장중이야' 하고 자주 가르쳐준다.
또한, 성균관에서는 4사람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면, 이번에서는 뭔가.. 드라마를 보는 듯이 토막토막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왜... 4사람이외에 뚜렷한 캐릭터를 가진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게 아쉽다. 내편이든 아니든, 크게 두드러지게 보이는 다른 인물이 없고, 그나마 그들도 주로 적군이라는게 더욱 더 아쉽다.
나는.. 윤희든, 4사람이든 지지해주는 사람이 정조뿐이라는게 아쉽다. 4사람말고는 제대로 된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성균관에서는 장박사와 또 다른 사람(기억안나서^^), 초선 등.. 기억이 나는데 이 책에서는 윤희는 항상 미움만 받는다.
전체적으로 책은 재미있었다. 하지만 성균관을 보았기에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보다.
성균관유생쪽에서 사랑이야기빼고도 성균관 자체뿐만 아니라 소소한 행사 등.. 세부적사항이 훌륭했기에 명륜동의 성균관까지 가 볼 정도였는데, 이번 책은 아무래도 '속편'인거 같다.
그래도 미드처럼 사건들이 나열된 느낌이라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