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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papa님의 서재
  • 1Q84 3
  • 무라카미 하루키
  • 14,220원 (10%790)
  • 2010-07-25
  • : 34,261

2009년, 내가 읽은 최고의 소설을 뽑자면, 누가 뭐래도 <1Q84>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5년 만에 발표했던 이 소설은, 아무리 생각해도 하루키가 쓸 수 있는 최고의 걸작이자 역작이었다. 1984년, 1Q84의 세계에 발을 담근 아오마메와 덴고의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아련하기만 한 그 첫사랑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소설을 읽고 나는 얼마나 애틋해했던가. 지금 생각해도 그 감정은, 다시 맛보기 힘든 것이었다.

그랬는데,
3권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예감하고 있었던 터라 놀라지 않았다. <1Q84>의 이야기는 1,2권으로도 충분하지만, 아직 더 말할 수 있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3권을 읽으면서 나는 무슨 생각을 했던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3권이 아름답다는 건 둘째치고라도, 이 소설이 감동적인 것이야 하루키의 것이니 당연한 것이니 그것도 둘째치고라도, 단연 기억에 남는 건 하루키 감수성의 완연한 회복이었다. 하루키가 어쩌면 이렇게도 사람의 가슴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걸까.
 

아오마메와 덴고의 그 사랑 이야기, 우시카와라는 남자의 이야기…
 

그 모든 것들은 그것이 곧 선이었으며 악이었고 또한 정의였으며 사랑이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정말 조심스럽게, 정성껏 읽었다. 지금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하루키 문학이 완성되는 순간이라는 걸 예감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은 지금, 이 책을 정말 열심히 추천하며 다니고 있다.
하루키의 것이니 칭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1Q84>는 그 품격이 다르기에 그 정도가 더 많다.

하루키의 <1Q84>,
정말, 우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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