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zi1004님의 서재
  • 게으름 예찬
  • 로버트 디세이
  • 13,950원 (10%770)
  • 2019-08-16
  • : 335

맞벌이, 한 명은 초등학생 한 명은 어린이집 두 아들을 둔 아이 엄마다. 입에 항상 바쁘다란 말을 달고 산다. 이런 나에게 <게으름 예찬>이란 책은 게으름에도 품격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솔직한 마음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하루 종일 뒹굴뒹굴하고 싶다.

이 책의 작가인 로버트 디세이는 러시아 문학 연구자이자 소설가이자 TV프로그램 진행자이다. 다양한 경험과 학자라 그런지 글이 평이하지만 않다. 책 속에 소개되는 책들이 대부분 생소한 책이었다.

우리는 여가를 통해서 날것 그대로의 우리 본성과 요리된 본성 두 가지를 모두 발견한다.

그 둘 다 우리이며 우리 문명의 뿌리다.

p.27

작가는 낮잠을 찬양한다. 낮잠과 늦잠은 다르다고 주장한다. 과학적으로도 하루에 15~20분 자는 건 좋다고 한다. 지친 두뇌에 자양분 같다고나 할까?

또 독서에 대해서도 찬양한다. 독서를 통한 상상력은 하루를 천 년처럼 만드는 힘이 있다고 한다. 상상력이 강해질수록 천 개의 세계해서 살수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취미는 물질적 이득을 바라지 않고 오직 그것이 주는 순수한 즐거움 때문에 주기적으로 마음껏 탐닉하는 어느 모로 보나 경쟁하지 않는 오락이다.

여행할 곳은 다음 세 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첫째, 이상적으로 그 장소가 적의 전선 배후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유는 패기만만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지금까지 평범했던 모든 것을 특별하게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한다. 세 번째는 배고픈 느낌이라고 한다. 삶에 대한 욕구를 날카롭게 다듬어 줘야 한다고 한다.

노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시간의 주인이 된다고 한다. 시간은 그 안에서 행복해지기 위해 존재한다고 한다.

바쁘게 사는 현대인에게 먼 이야기 같지만, 같은 휴식에도 질적인 휴식이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을까? 게으르면서 삶에서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지금 내 상태는 행복한지 한 번쯤 되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