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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시작의 역사
  • 위르겐 카우베
  • 19,620원 (10%1,090)
  • 2019-06-10
  • : 150

가장 중요한 발명들은 발명자가 없다.

p.11



이 책은 총 16가지의 '시작'에 대해 다루고 있다.



1. 직립보행의 시작 - 땅바닥에 선, 운반 능력이 있는, 믿음직한


두 발로 똑바로 걷는 자는 두 손이 자유롭다. 무엇 하러? 죽이기 위해서.

p.24


인간이 두 발로 걷기를 시작하면서 얻게 된 위협은 무수히 많다.

머리는 과도한 열기의 위협을 받게 되고 심장은 중력에 맞서 일해야 한다.

이러한 위협을 감수하고서라도 인간이 네 발로 걷기를 포기한 것은, '인간 직전' 원숭이들에게 있어서 두 발로 일어서서 똑바로 걷기란 부족한 자원을 두고 벌이는 전투에서 동종에 더 잘 맞설 수 있도록 해준 것이기 때문이다.

직립보행의 시작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수히 많은 가설과 의견이 있고, 그 과정 또한 매우 긴 시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2. 익혀 먹기의 시작 - 치아의 시간과 축제의 시간


인간은 제가 먹는 바로 그것이다.

p.45


인간은 유일하게 음식을 익혀 먹는 동물이다. 익혀 먹는 이유는 간단하다. 소화할 수 없는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서.

두뇌가 클수록 소화 경로는 짧은데, 이는 소화기관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여 두뇌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인간은 두뇌가 보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그러기 위해서 소화기관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음식을 익혀 먹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식물을 익혀 먹은 것에 대해서는, 인간은 기후에 따른 식량 부족의 시기에 식물을 비축하여 익혀 먹음으로써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익혀 먹기란, 인간이 자연을 상대로 살아남을 수 있게 하였고 이는 인간의 사회를 변화시키게 된 것이다.



3. 말하기의 시작 - 단골 테이블에서 점점 낮은 소리로 포효하는 수사슴들


낱말 또는 언어는 쓸모 있는 것과 해로운 것,

올바른 것과 옳지 못한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다.

p.72


인간만이 유일하게 말을 한다. 동물들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나 언어를 내뱉을 수 없다.

인간이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말하기가 특별히 많은 통제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깊이 자리 잡은 후두, 큰 목구멍, 움직임이 좋은 혀 등 발성기관의 특수성으로 인해 말하기에 특화되어 있다.

또한 인간은 음향으로 배우는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흉내 내기를 통해 18살이면 거의 6만 개의 어휘를 습득한다.

몸짓 소통에 비해 언어 표현은 손을 더 자유롭게 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도구를 사용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되었다.



4. 언어의 시작 - 이 게임은 셋이서만 가능하다


누군가가 헬레나라고 말하지만 그녀는 거기 없다.

단순히 이름만 불러서는 어떤 헬레나 이야긴지 알 수가 없다.

p.87


그렇다면 언어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수많은 가설이 존재하는데, 그중 하나는 '가십'이 언어의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소문을 주고받는 것은 협력적 의사소통의 한 측면으로, 이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서 가십을 주고받는 사람들 사이에는 공유성이 강화되고 널리 퍼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 언어가 발달했다는 주장이 도출되게 되었다.



5. 미술의 시작 - 장식의 아름다움, 성(性)의 아름다움, 사나운 짐승들의 아름다움


주목, 이제 다른 것이 온다.

p.113


"미술은 사람들이 그것이 어떤 과정을 통해 나왔는지 알아보지 못하는 물건들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인간은 의미가 있어 보이는 사물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인간 직전의 원숭이가 동굴로 돌을 가져온 까닭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미적인 가치가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는 달리 말해서 철학자 칸트의 말과 같이 물체를 이해관계 없이 '쾌감'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도구의 장식은 '실용적' 목적이 아닌 '사회적' 목적에 의해 실행되었다.

결국 장식은 실용적 목적에서는 쓸모가 없는, 사회적 도구가 되는 셈이다.



6. 종교의 시작 - 죽은 자와 짐승들


고등동물은 이미 죽음을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p.135


예전 인간들은 친숙하지 않은 것들을 전부 종교적으로 받아들였던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서히 발전하여 신화가 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인간은 죽음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이는 무덤의 존재를 통해 알 수 있다.

죽음은 작별을 의미하기 때문에 여기에는 제의라는 의식이 동반되었다.

종교는 동굴이라는 밀폐되고 고립된 장소에서 시작되었다. 이런 공간에서는 안전이 보장되기 때문에 주의력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다. 이는 인간으로 하여금 상상하게 함으로써 그 이상의 세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7. 음악과 춤의 시작 - 얘야, 울지 마라. 넌 절대 혼자 가지 않을 테니


성 세칠리아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하지만 그녀는 우리의 생존 싸움에 어떤 도움을 주는가?

p.158


음악은 사회적 수단이다.

음악에 대한 연구들은 최초의 음악을 일종의 신호 노래였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요소들과 달리 노래는 그 자체가 생명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정확한 근거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생존에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노래가 일종의 의사소통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노래는 노동의 고통을 상쇄한다.

"힘든 일에 리듬이 부여되는 순간, 그것은 벌써 두려움의 많은 부분을 잃어버린다."

이는 인간으로 하여금 생산성을 높이게 하고, 결국 사회의 발달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8. 농업의 시작 - 밀, 개, 그리고 의자 뺏기 놀이에서 안 움직이고 눌러앉기


농부들은 세계사 최초의 엔지니어들이었다.

p.176


농부는 다른 직업들과 다르게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위치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최초의 엔지니어였다. 정착이 시작됨에 따라 그들은 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여 적용했고, 이는 인간의 생활 방식에 영향을 주게 되었다.

정착은 식량 확보의 불확실성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인간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업을 시작해야 했고, 그것을 위해서 더 나은 방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9. 도시의 시작 - 누군가 담을 쌓으려고 마음먹었다


런던이나 바이마르를 '도시'로 만드는 것은

오늘날이나 역사적으로나 그 크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p.197


알려진 바와 같이 최초의 도시는 우루크였다. 여타 문명들과 마찬가지로 우루크에서도 그 도시의 생성에 강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강은 비옥한 토양으로 식량을 생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불안정함과 적은 강우량의 문제로 인간의 생활을 불안하게 했다.

그러나 이는 결국 수로의 건설, 노동력의 증가 등으로 사회의 구조를 변화시켰다.

이러한 요인들이 최초의 도시 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이다.



10. 국가의 시작 - 왕-마피아


평민은 자기들이 행한 것으로 가치가 매겨지지만, 귀족은 태생으로 정해진다.

p.227


최초의 국가의 형태는 하와이에서 그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최초의 국가가 하와이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하와이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규모로 주민들을 통치하는 중앙 통치기구가 존재했다.

하와이에서는 문자가 존재했으며 권력이 집중된 형태를 띠었다.

하와이에서와 마찬가지로 다른 문명들에서도 정치권력은 특정 친척 집단이 독점하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계급이 생겨나고 지배자와 노예가 나뉘게 되었으며, 불평등이 발생하게 되었다.



11. 문자의 시작 - 심각한 결과를 부른 장부기록


그리고 수천 년, 수천 년, 수천 년이 지난 다음에 어떻게 알파벳이 시작되었나?

p.242


최초의 문자로 알려진 수메르 문자를 개발한 수메르인, 특히 식량창고의 기록 계원들과 감독자들이 문자를 사용한 최초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장부를 기록해야 했고, 그에 따라 문자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들이 사용한 문자는 물품 운송을 위해 사용되었으며 이는 숫자를 세기 위함이었다.

그 이후에는, 중국 문자는 점술을 위해 사용되었고 이집트 문자는 종교적 관료제를 위해 사용되었으며, 마야 문자는 달력을 위해 사용되었다.

기원전 800~750년에는 그리스 알파벳 문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하나의 철자가 다른 철자들과 합쳐져야 제대로 된 소리 나는 것으로 이는 소리에 중점을 두었다고 볼 수 있다.



12. 성문법의 시작 - 충동조절 장애


나쁜 사람들이 없다면 훌륭한 변호사도 없을 것이다.

p.263


고대의 성문법들을 살펴보면 그 내용과 형식 면에서 큰 차이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 내용은 대부분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고 불법적 행위에 대한 형벌 위주로 기록되어 있다.

고대 사람들은 사회 규범을 유지하기 위해 제정한 법을 문자로 기록할 필요가 있었고, 이것이 그들이 법전을 만들게 된 이유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메소포타미아의 함무라비는 법을 텍스트로 적어 시각적으로 보이게 하였으나, 로마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하고 그것을 외우게끔 하였다.



13. 숫자의 시작 - 손에서 머릿속으로, 그리고 되돌아가기


셈하기의 덕을 전혀 입지 않고 생겨난 숫자 하나가 나와야 숫자의 시작이 완성된다.

p.301


하나, 둘 다음에 많이 또는 계속. 원시시대 사람들이 숫자를 세던 방식이다.

그러던 중 돌, 뼈 등을 이용하여 더 많은 숫자를 세기 시작했고, 그 숫자는 점점 늘어갔으며 체계화되었고

종전에는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인도인들이 0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그리스인들도 찾지 못한 것으로서, 대단한 수학적 발견이 아닐 수 없다.



14. 이야기의 시작 - 여신은 저 아래 바닷가 저승 바로 앞에 마지막 창녀집을 두었다


서사시의 이야기는 종교가 빼앗아간 공간을 상상력에 만들어준다.

p.312


종교 및 문학과 달리, 서사시는 집단적 구속력을 가진 결정들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는 종교에 비해 자유로움을 지녔다는 것을 의미하며, 서사시는 종교적 이야기의 구멍을 메워준다.

"아무도 서사시를 지배하지 못한다."

서사시는 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추한 모습까지 그려낸다. 서사시는 청중과 독자를 사로잡기 위해 그 이야기의 전개 방식에 대해 고민했어야만 했던 것이다.



15. 돈의 시작 - 담배 또는 엄청난 몸값?


돈의 시작에 국가의 사기가 있었던 것인가?

p.334


우리는 돈이 교환을 위해 발명되었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동전은 동전 제작소 근처에서만 나타났으며 이는 결국 동전이 먼 거리에서는 사용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동전은 처음 사용될 때에는 그 가치에 신뢰성이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돈이 사용된 것은 동전 발행자의 이익과 그것을 받아들인 자들에게 나타나는 수용의 이익, 두 가지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동전은 물건의 질을 보장해주고 또한 권위가 있는 기관이 동전의 지불 기능을 보장했다.

동전은 단순히 그 재료의 질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 사용한 사람의 지불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16. 일부일처제의 시작 - 좋은 시절이나 나쁜 시절이나


좋아하기라, 얼마나 오래 말이오? 한두 달인가, 아니면 반 시간?

p.345


일부일처제는 생물학적으로 드문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이 일부일처제를 고집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여기에는 인간의 발달과정에서 걸리는 시간이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늦게 자라고 따라서 여타 동물들처럼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생물학적 관점에서 여성들이 가난한 남자의 유일한 부인보다 부자의 둘째 부인이 되는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일부일처제가 자리 잡았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이러한 주장은 특히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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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목차를 살펴볼 때까지만 해도 뻔한 얘기를 할 거라고 약간은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돈이 나타난 이유는 교환을 위해서라든지 그런 내용 말이다.

그러나 역시 신간은 신간인지, 누구나 다 아는 그런 얘기는 거의 하지 않았다.

솔직하게 읽기 쉬운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역사는 물론이고 생물학적 이야기부터 신화적 이야기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읽기 어렵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책이다.

인류, 문명 또는 사회의 시작에 관한 많은 책들이 존재하지만 이 책은 특히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주제별로 그 기원을 설명해주기 때문에 잘 정리된 느낌을 받는다.

역사라면 진저리를 치는 나로서는 접근하기 쉬운 책은 아니었으나 책을 펼쳐보니 그 내용이 매우 흥미로워서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한 책인 것 같다.

인류의 모든 시작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는 것도 좋은 생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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