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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라이어 (10주년 리커버 에디션)
  • 말콤 글래드웰
  • 14,220원 (10%790)
  • 2019-04-29
  • : 6,150

「아웃라이어」 (p.5)

1.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2.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


이 책은 과학자들이 아웃라이어라고 부르는,

다시 말해 보통 사람의 범위를 뛰어넘는 이들에 대한 얘기다.

행동과 사고방식이 평범한 수준을 넘어서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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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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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우리 주변에 사는 기술 좋고 재능이 뛰어나며

추진력 있는 특별한 사람들을 검토하면서

나는 한 가지 간단한 주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우리가 성공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전부 틀렸다!"

(p.30~31)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 요소는 무엇인가?

흔히들 재능과 노력을 말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재능과 노력 이전에 환경 또는 기회가 성공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고 나 또한 익히 알고 있었던 '1만 시간의 법칙'은 이 책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던 바와 달리,

말콤 글래드웰이 이 법칙을 언급한 것은 비단 노력의 중요성만을 강조하기 위함은 아니었다.

1만 시간 만큼의 노력을 들일 만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고,

그 노력을 오롯이 자기 분야에 쏟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던 사람들에게 이러한 법칙이 적용되었던 것이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엄청난 노력을 했지만, 여기에 기회와 환경을 더해 비로소 완전한 아웃라이어가 된 것이다.



책에서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설명하며 비틀즈를 예시로 든다.

비틀즈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위대한 성공을 거둔 밴드 중 하나인데,

이들의 성공이 그들의 천재성 혹은 노력에 의한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4명의 멤버들은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 전, 독일 함부르크의 클럽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했으며 이때 이미 1만 시간 이상의 연습량을 달성하였다.

함부르크에서는 이들이 엄청난 양의 시간을 들여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고,

결국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엄청난 성공을 손에 거머쥘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빌 조이, 빌 게이츠 등 다른 예시로 언급한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눈부신 성공은 타고난 재능과 수많은 노력이 전제되어 있었으나 그 뒤에는 그들이 그만큼 노력하고 연습할 수 있었던 환경과 기회가 있었다.

결국 성공은 개인의 재능과 노력이 아닌 그들이 속한 환경, 문화 또는 시대적 배경에 의해 발생된 기회에서 비롯된 것이다.



혼자서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그들의 성공은 특정한 장소와 환경의 산물이다.

(p.144)



뉴욕의 성공한 변호사들은 세 가지 요인,

그들의 유태인이라는 정체성, 통계학적 행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우선 그들은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뉴욕 법조계의 주류에서 밀려났으나 이는 그들로 하여금 갑작스럽게 바뀐 세상에 대비할 수 있게 하였고,

대공황 시절 이후로 사회가 베이비붐 세대를 준비함으로써 저출산 세대가 얻는 이득을 얻게 되었으며,

그들의 부모 세대는 의류산업에 종사함으로써 자율성, 복잡성, 노력과 결과의 연관성을 얻게 되어 그들의 자녀에게 '열심히 일하고 스스로를 책임지며 사고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해주었다.

뉴욕의 유명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문화적 및 시대적 배경이 존재했고 이것이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특정 환경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인 방식, 즉 개인을 성공으로 이끄는 방식으로도 작용하지만

부정적인 방식, 즉 개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방식으로도 작용한다.


이 책에는 1997년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에 대해 꽤나 길게 언급하고 있다.

전 세계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권력관계 지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두 번째로 권력관계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러한 한국이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위계질서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제시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기내에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

97년의 추락 사고도 이에 비롯된 것으로, 부기장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기장에게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피력하지 못해 결국 산 중턱을 들이받는 치명적인 실수를 발생시키고 말았다.


크리스 랭건은 자기 인생을 제대로 살아오지 못했다.

이는 아무리 뛰어난 천재도 혼자서는 자기 길을 만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p.138)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나는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 '1만 시간 동안 노력을 기울이면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할 수 있다'라는 맨땅에 헤딩 식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정의만을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1만 시간의 법칙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만한 환경과 문화적, 시대적 배경이 뒷받침되어 있어야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점에서 어쩌면 이 책은 성공하는 방법을 알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마냥 적합하기만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한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얘기만 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막연히 '성공하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하라!'라는 말을 듣는 대신,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성공을 위해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노력을 해야 하는지, 자신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앞으로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계발해 나갈 것인지를 배울 수 있다.

우리는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아웃라이어들의 이야기를 통해

정확한 성공의 길로 나 자신을, 또는 우리 사회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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