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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님의 서재

<마녀사냥>이 한창 방송 중이었던 때, 해당 방송사 옴부즈맨프로그램에 나의 말투가 안건으로 올라온 적이 있었다. 출연자 중에 곽정은의 말투가 방송에는 적절하지 않게 느껴진다는 시청자의 의견이 있었나 보다. 어쩌면, 그에게는 TV에서애교와 웃음으로 중무장한 어린 여자 연예인이나 억척스러움을 뽐내는 중년여성을 본 경험밖에 없었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말이지. 자기가 아는 것을 안다고 뽐내며 말하는 여자가 한 명쯤은 있어야지, 웃지 않고 반대 의견을 말하는 여자가 한 명쯤은 있어야지. 절세미인도 아니고 어리지도 않지만 당당하게 관록을 뽐내는 여자가, 그래도 한 명쯤은 있어야지. 말의 내용보다 말투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당신의 생각도 방송을 타는데, 그렇지? 나 하나쯤은 이렇게 당당하게 있어 줘야지.
-저 여자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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