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서린엄마님의 서재
책을 받았다. 조카를 옆에 앉히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어라! 글씨가 없다....대충 그림을 훑어봐가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조카는 호기심어린 눈으로 그림들을 좇기 시작했다. 조카와는 달리 그림만 보며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나는 진땀이 났다. 거의 마지막까지 읽어내려 갔는데 그 순간...! 난 할말을 잃어버렸다.....눈사람아저씨가 녹아 없어진 것이다...아이가 씌여준 모자와 목도리만 남은채........

충격이었다. 이 상황을 뭐라 설명해줘야 하나...난 잠시 머뭇거리며 언니(조카의 엄마)의 눈을 쳐다보았다. '눈사람이 녹아버렸는데 뭐라 설명해야 돼?' 내 눈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참으로 난감했다. 눈이 녹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이야기 전개상...재밌게 하루밤을 눈사람아저씨와 지내다가 다음날 아침에 보니 녹아서 형채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에...왠지 내 맘이 쓰렸다. 암튼, 감동이었든 슬픔이었든 책을 읽고 가슴에 뭔가가 남았던 것은 조카보다는 나였던 것 같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