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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리님의 서재
1729...라는 숫자.. 뭐가 떠오르세요? 이런 자연수를 듣자마자 '아 그건 세제곱을 한 숫자를 두 개씩 더해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으로 가장 작은 자연수예요. 11의 세제곱과 1의 세제곱, 그리고 9의 세제곱과 10의 세제곱으로 말예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참 보기드문(^^) 사람이잖아요?

이 라마누잔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고 해서 호기심에 읽어봤어요. 이 책은 라마누잔이 가난하고 고집스럽지만 '영혼'을 믿는 나라 인도에서 출생한 것부터 평생의 후원자이자 동료가 되는 하디를 만나 가난한 영국생활에서 얻은 결핵으로 불꽃같은 삶을 마치기까지의 이야기를 비교적 소상하게 기록해놨답니다.

인도 특유의 종교적 분위기와 영국 생활의 대비도 잘 보였고 라마누잔의 행동에서 전달되어지는 그의 수학에 대한 애정과 소명의식 같은 내면 들여다보기도 유추가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요. 다만 간혹 부자연스런 번역대목이 있어서 읽기에 거북한 곳이 있었지만 수학자의 삶을 통해서 수학에 가까이 가보고 싶은 사람, 저같은 범인들에게는 좋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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