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E
smileofyou 2024/10/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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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Out of body experience에 대해 얼핏 들어 알고는 있었으나 언젠가 나와 얘기를 나누던 스웨덴 지인이 "Carlos Castaneda 의 The Art of Dreaming" 을 인상깊게 읽었다는 말로 이쪽 주제에 본격적인 흥미가 시작됐다.
캘리포니아에서 공부하고 살았던 나는 이 북유럽 지인이 읽었다는 UCLA 출신 남미계 미국인 인류학 작가의 책에 대해 관심이 생기는게 자연스러웠고 어느새 내가 이 작가의 책을 세권연속 구매해 읽고있단걸 깨달았다. 영문으로 무료버전 pdf가 있었으나 속도가 붙지않던차에 한글판이 있는걸 알게되서 얼른 구입후 읽어보았다. 그때는 정말 특이한 문화의 연구가 다있네(왜냐면 인류학자였던 카를로스가 스승삼았던 사람의 출신 배경이 멕시코의 전통 종교를 배경으로 하고있기때문에), 혹은, 카를로스는 정말 추종자들과 같이 어디로갔을까.. 정도가 나의 감상평이었으나.
그후 작년초쯤 Michael Raduga라는 러시아 작가의 The Phase를 읽고난후, 나는 그때쯤 이사람들이 말하는 이게 농담이 아닐수도 있겠단걸 어렴풋이 추측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이 사람이 뉴스에 언급되는걸 보고 식겁을 한거다. 내용인 즉슨, 이사람이 스스로의 뇌에 전기자극을 유도해(두개골 일부를 스스로 잘라내서 ㅎㅎ 전자극 유도채를 넣어) 실험을 했다는 기사였고, 이 사람의 오피셜 링트인에 뜨는 스스로에 가한 실험 사진이 조금 자극적으로 느껴졌었던거다. 처음엔 그 작가가 너무 위험한 실험을 하는것처럼 느껴졌는데, 다시생각해보니 아마 뉴로링크,등의 체계적인 조직이나 기업에서 실험을 하지 못하는것뿐 이사람이 스스로에게 하는 실험이 아주 어이없는건 아니란 생각으로, 그런가보다 하고 지냈다.
그러다가 2024년 8월경 Medium이라는 온라인 잡지에 뜬 이사람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다시한번 얉지않은 사람인걸 재차 확인하고 내심 안심했다. (뭘안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ㅎㅎ 이쪽분야에 가지는 내흥미가 완전히 황당무계한것이 아니라는 스스로에 대한 안도인가)
속세에서 나름 전문직을 이어가고있는 나는 mental acuity 혹은 judgement에 영향이 갈까 걱정이 됬기때문에(아마 60대쯤이 되면 나도 나스스로를 피시험자 삼아 실험을 유도해볼수 있지 않을까) 그때당시 더이상의 관심을 의도적으로 멈췄으나. 나는 언제나 신기하고 유니크한 것들에 더 매력을 느끼는 편이었고 "사피엔스"나 "총균쇠"같은 고리타분한 책들보다는 NDE나 OBE같은 신기한것들에 더 매력을 느끼는 편이었다.
그렇지 않나? 매일 3분의 1을 할애하는 시간과 그 꿈의 기제에 대해 궁금해 하는것이 인류의 3천여 역사에 대해 알고싶은욕망 보다는 더 직관적이고 솔직한 관심이 아닌가?
거두절미하고, 괴테조차 동굴에서의 자아반영, 꿈.. 그런내용을 차라투스트라를 빌려 말하고 있고, 심리학의 거장이자 미국의 csi로도 활동한 칼융마져 '저쪽 세계'에 대해 언급을 공개적으로 한다는 사실을 알게됐을때쯤 ("기억 꿈 사상"의 뒷부분)
난 이미 로컬 서점에 가서 이책을 해외배송으로 주문하고 있었다.
백여년전에 태어난 이사람은 대체 어떤걸 말하고, 남기고, 죽었을까, 하면서.
빠르게 속독및 부분 정독을 마친 나의 소감은, 출판 버젼은 오래된것 같으나 내용은 굉장히 이지적이고 논리적인 부분이 있어 이 작가 또한 그냥 헛소리를 해대는건 아니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확고해졌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책을 추천하고싶다.
이 작가는 의료계쪽이 아니었지만, 실제 의학대학에서 공부하고 프랙티스를 하고있는 의사들, 특히 미국의 psychiatrist들은 다수가 사후의 세계나 인지를 동의하고 있는데 (예를들어 Brian Weiss, Scott Peck, David R. Hawkins, 책은 순서대로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 가지않은길, 의식혁명) 아마 내 생각에 그 이유가 1)1950-60년대 사이키 델릭 문화를 경험한 역사 및 문화적 밈에서부터의 영향 2)크리스처니티 사상으로부터 시작된 영적 세계에 대한 관심, 등이 아무래도 간접적인 베이스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미국의 obe, nde관련 영상들을 찾아보면 정신과 의사가 아니더라도 뇌신경 외과의사들 또한 사후세계, 영적인 세계에 대해 확신하고 있고 공개적인 지지를 하고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수 있는데, 이를 각자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어야할지 생각해보는건 재미있는 일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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