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여섯 번째 비둘기는 바닥을 향해 쪼는 동작을 취했다. 부리가 바닥에 닿지도 않은 채 말이다.
스키너는 이것을 미신 행동이라 불렀고, 나는 그의 해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요컨대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졌음이 틀림없다. 비둘기가 어쩌다 상자 귀퉁이로 머리를 들이미는 것 같은 특정 행동을 했는데, 마침 모이 장치가 작동한 것이다. 그 비둘기는 모이가 떨어진 것이 머리를 들이밀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꼭 의식적으로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그 행동을 다시 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