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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혈님의 서재
  • 프렌즈 상하이 : 쑤저우·항저우
  • 서진연
  • 17,820원 (10%990)
  • 2025-07-07
  • : 4,442
상하이는 영국인들에 의해 개발된 이래 백 년 넘게 국제 도시로 영화를 누렸으며, 공산 혁명 직후와 문혁 기간 동안 침체하다 덩샤오핑 집권 이후 훌륭한 영도자들을 만나 다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는 중입니다. 산업의 발달상으로나, 그로부터 파생한 문화, 도시의 각양 미관 등으로 볼 때 외국인들도 찾아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문충의 소개로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p99를 보면 중화예술궁이란 곳이 소개됩니다. 이런 명칭의 시설은 베이징 등 전통의 화북 지방에나 있을 법한데, 2010년 상하이 엑스포 때 여기가 중국관으로 이용되었다고 책에 설명이 나옵니다. 아직 정규 엑스포를 개최한 바 없는(1993년은 간이 엑스포였습니다) 한국으로서는 이조차도 부러울 뿐입니다. 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시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되는 줄 모르는 입장에서, 일단 보고 배워야 할 사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프렌즈 시리즈가 언제나 그러하듯 상하이에서만 즐길 수 있는 별미들이 잔뜩 소개됩니다. p105를 보면, 전취덕이라는 음식이 나오는데, 이건 한국식으로 읽어서 그렇고 중국식으로는 첸쥐더라고 부른다고 책에 역시 나옵니다. "덕"은 덕스럽다는 덕(한자)이며, 재료가 베이징 덕(duck. 오리)라는 점과는 아무 관계 없으며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입니다.
상하이의 명동이라 불리는 곳이 난징둥루라고 합니다(p115). 상해에 왜 남경의 이름을 딴 지명이 있는지 궁금할 수 있는데, 이 길의 방향이 난징을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특별히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이 매력적인 난징둥루(동녘 동, 길 로)를 설명합니다.



와이탄도 p121 이하에 소개됩니다. 한국어로는 "외탄"이라 읽히겠는데, 반대로 내탄이나 네이탄 같은 지명은 없으므로 이 지명은 분명 19세기 영국 등 제국주의 세력이 침투해 들어 온 후 생긴 것이겠습니다. 책에서 "외국인의 강변"이라고 그 유래를 설명한 건 그래서 정확합니다.


앞에선 난징둥루가 나왔고 p189에는 난징시루가 나옵니다. 당연히 서녘 서, 길 로를 저리 중국식으로 발음한 것이고, 시루떡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책에서는 이곳을 "차분하고 세련된 명품 거리"라며 난징둥루와 대비시킵니다. 근처에서 먹거리를 찾으려면 우장루를 방문하면 되겠습니다.



상해 하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바로 떠오릅니다. p210에 그 설명이 적절하게 잘 나옵니다.


아무래도 상하이가 외국인들이 일찍(19세기)부터 침투하던 곳이다 보니 각종 조계의 흔적들이 있습니다. p236 이하에는 우캉루, 안푸루 등이 소개되는데, 역시 프렌즈 특유의 선명하고 예쁜 사진, 정확한 설명이 곁들여져 유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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