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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건 처음입니다
  • 미즈노 마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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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02
  • : 368

『일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건 처음입니다』 /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을 위하여

 

어떠한 분야의 정보와 방법론을 구하기 너무나 쉬운 세상이다. 매일 수백 건의 정보가 포털사이트에 업로드되고, 수십 개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온다. 문제는 범람하는 정보 중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가’이다. 그 문제는 생각보다 귀찮고, 또 골치 아픈 일이다.

나를 포함한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이 앓는 시름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에겐 ‘일을 하는 시간’보다 ‘일을 하고자 준비하는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 완벽하게 일을 매듭짓기 위한 완벽한 계획과 사전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한 계획’을 위해 참고해야 할 정보가 너무 많다 어떤 정보든 보다 보면 하나같이 일리가 있어서 보고도 모른 체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결국 취합해보다가 비대해진 계획 앞에 시작하기 전부터 질려버린다. 결국 첫 단추를 끼우는데 대다수 시간을 할애해버리고, 남은 진행은 시간에 쫓겨 급급히 마무리하게 된다.

물론 계획이 얼마나 창대하든 간에 노력과 시간을 들인다면 못할 것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성실한’ 완벽주의자가 아니다.

 

‘쓸데없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 시간이 걸리는 것도 싫다. 하지만 정해진 기일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싶다!‘

여러분이 만일 나처럼 얌체 같은 바람을 품고 있다면 절차의 전문가가 될 소질이 충분하다. (12~13면)

 

저자는 다섯 단락의 목차를 통해 내용을 설명한다. 첫 단락에서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는 법을 알려준다. 상상의 시각화를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선명히 하라는 조언을 한다. 목표가 선명하다면, 목표로 향하는 길 역시 선명해짐은 물론이다. 이 과정에서 결과와 목표를 철저히 분리하라고 언급한다.

 

두 번째 단락에서는 일의 패턴화와 콘셉트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이는 계획적인 업무를 이어나갈 수 있는 추동의 힘이 된다. 또한 업무에서 지식을 얻는 방법과 자세에 대해서도 경험에 기반하여 서술하고 있다.

 

세 번째 단락에서는 ‘마감’에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 흔히 마감, 즉 데드라인에 쫓긴다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한다. 저자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량화하고 할애할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마감에 쫓기는 대신에 마감에 다가갈 수 있도록 본인의 경험과 갖추어야 할 자세를 말해준다.

 

네 번째 단락에서는 업무를 보면서 ‘맨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 단락에서는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어떤 협동의 자세를 지니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언급한다.

 

짧은 글을 마치면서 조금 보태자면,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을 위한 책은 많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식의 위로는 나에게 와 닿지 않았다. ‘위로 몇 마디로 사라질 강박은 애초에 있지도 않았겠지.’란 생각이 들 뿐이었다. ‘지금 당장 일어나라!’는 격언을 볼 때는 당장 책을 덮어버리고 싶었다.

 

이 책은 전자처럼 ‘완벽주의’를 지우려 하지도, 후자처럼 ‘게으른’을 지우려고도 하지 않는다. 일 하는 방법에 있어서 작은 꼼수를 알려주면서, ‘이 정도면 해 볼 만한데?’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책이다.

 

 

https://blog.naver.com/rlawlstjr56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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