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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대가리님의 서재
  • 글쓰기 클리닉
  • 임승수
  • 11,250원 (10%620)
  • 2011-12-20
  • : 597
자기소개서, 업무 이메일, 기획서․ 제안서, 프리젠테이션. 사회 생활을 해 오면서 수업이 써 봤고 매일매일 접하는 글들이다. 하지만 늘 보면서도 그 글들이 갖추어야 할 핵심이 무었인지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었는데 임승수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동안 놓쳤던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1.자기소개서 : 정말 많이 써 봤다. 선생님 말씀대로 물어 보는 질문-성장과정, 학교생활,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이 너무 똑같아서 아예 기본적인 내용을 저장해 놓고 작성하는 양식-글자수 몇자 이내-에 맞게 활용했을 정도로. 약간은 과장이 있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내가 너무 순진했었다. 구인자 입장에서 질문을 통해 파악하려는 의도를 전혀 간파하고 있지 못했다. 성장과정은, 인간은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좋은 가정환경에서 자랐다고 ‘디테일’하게 써야 하고, 성격의 장단점은 업무의 적합성을 파악하는 것이므로 지원하는 업무에 맞는 성격을 써야 하고, 학교생활은 얼마나 진취적으로 자기계발을 했는지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며, 지원동기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그 회사의 특징과 비전이 자신의 자아실현과 미래 전망에 들어맞는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아~ 이렇게 심오한 뜻이 숨어 있었을 줄이야. 또 쓸 기회가 있다면 선의의 거짓말을 적극 활용해야지. 주위에 취직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도 꼭 알려주리라.
 
2.업무 이메일 : 스팸 문자 • 이메일이 넘쳐 나기 때문에 아예 클릭도 하지 않는 것도 많다.
그런데 가끔씩 열어 보게 되는 메일은 제목에 나의 이름을 부르면서 친한 척 하는 경우. 열어 보면 역시 스팸이지만 그래도 가끔씩 속고 만다. 정말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때로는 존중 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메일이 공개됐을 경우를 가정하고 쓰라는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한 직장 동료는 개인적인 얘기를 할 때면 사내 메신저도 안쓰고 외부 메신저로 말을 걸곤 한다. 그런데 누군가가 나를 감시하고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늘 조심조심 살아야 하다니. 아~ 정말 피곤해.
 
3.기획서 ․ 제안서 : 별로 써 보지는 않았지만 정말 많이 보아온 글. 주절주절 뭔 그리 쓸데 없는 말들이 많은지. 입찰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보니 현란한 편집에 칼라인쇄까지 정말 돈은 많이 들였겠다는 생각이 절로 날 정도다. 하지만 심사위원을 설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예시들, 한 장의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그 분들이 이 책을 좀 보았더라면 좋았을텐데.
 
4.프리젠테이션 : PPT가 아닌 당신이 할 ‘말’을 준비하라. 며칠 후 수십명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무려 1시간 30분이나 해야 하는 나에게는 가슴에 사무치는 조언이다. 대본도 만들도 사전 리허설도 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창피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지. 프리젠테이션 할 때 떨리는 경우 어떻게 하라는 조언이 좀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열심히 준비하고 요연습하는 수 밖에.
 
오랜만에 졸지 않고 강의를 들었다. 실질적인 내용이라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오늘 강의 중 최고의 명언을 꼽으라면 강의와는 무관한 말씀, “독서는 시간을 버는 일이다.” 선생님이 10년간 머리 싸매고 공부한 결과물(책)을 읽은 후배는 그 내용을 일주일만에 모두 섭렵했다는 사실. 그래서 고전을 읽으라는 거다. 한권의 책을 쓰기 위해 저자가 고민했던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우리는 아주 쉽게 빼먹을 수 있기 때문에. 육체는 백년도 못살지만 책을 통해 정신은 수백년, 수천년을 장수할 수 있다. 시대를 초월한 베스트셀러, 고전. 다시 한번 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말씀이었다. 독서는 시간을 버는 일이다. 아멘~.

 

출처 : 독서대학 르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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