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어엿한마흔대랍니다
일그먼 2021/12/1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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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
- 제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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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 2021-12-16
: 262
[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 제목의 책이 왔다. 표지처럼 유연하게 평화롭게 잔잔하게 역시 나처럼 어설프게😆
아, 40대 저 앞에 보이는 숫자, 연관 단어임을 직감한 나.
괜찮다. 많은 사짜들이 이 책을 들고 같이 보고 있을테니까 (나는 사실 사짜의 끝을 잡고 있지만 아직 사짜에 속한다고 당당히 외칠 수 있음).
1시간 재생 노래를 찾아 무한반복하듯 제인 수 작가의 글이 왜 이렇게 일상공감인가. 연속밑줄치기, 하나가 아니라 모두 고르시오 의 답을 찾는 것처럼 여기저기 냅다 동그라미 치며 끄덕일 수 있는 책이라니.
표지 그림처럼 풍차돌리기 한판 하고 싶은 기분. ㅋㅋㅋ /ㅠㅠㅠ/ ㅇㅇ 으로 책을 덮고서 정말로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책에는 자영업자로 산다는 것, 사무실에서 울리지도 않은 전화를 끝까지 울릴 때까지 기다리다가 받아야 하는 거라고 말했다.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일본 영화가 떠올랐다. 하루종일 좁은 렌터카 사무실에 혼자서 전화만 바라보는 외로운 그는 등급 킬러. 뭐든지 ABC로 나누는 외로운 인생 킬러. 제인 수의 책에 나온 부분과 오버랩되면서 어느 새 나도 보였다. 옆자리에 슬그머니 앉아 울릴 때까지, 전화기를 끝까지 바라보는 사람 한 명 추가요!
제인 수의 어설픈 여자들의 모임이 있다면 나도 있다. 어우야 모임이라고 내 친구들 셋 모임인데, 분명 의미가 있었는데 잊어버렸다. 그냥 젊었을 때 어우야~라고 말하던 것만 생각난다. 하지만 어설픈 건 똑같으니 여기에도 밑줄 쫙!
어쩐지 옛날 말투로 글을 적고 있는 나를 보네.
이젠 늦었어. 내 나이가...
집어쳐! 이 글 마지막은 준비해뒀지.
책에서처럼 살아있어 다행이고 우리 이대로 괜찮은 거라고 끝맺음할 거다. 응?응!
📚 이 책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후기를 작성했습니다. 요번엔 어쩔 수 없었어요. 너무 제 얘기로 흘러간 게 그러니까 작가님 글이 나와 너무 겹친다니까요... 아무튼 책과 이쁜 노트까지 감사하게 잘 받았습니다😃😁
#소녀와노인사이에도사람이있다
#인생의파도를대하는마흔의유연한시선
#라이프앤페이지
#제인수작가
#인생은울릴때까지전화를받는거고
#인생은기다린만큼더기다리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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