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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는 생떼쥐패리
  • 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
  • 김병완
  • 13,500원 (10%750)
  • 2017-03-31
  • : 4,734
일단 저자가 자신의 독서법이 수많은 수강생들로부터 검증되었다며, 마치 절대적 진리, 세계 최강의 독서법이라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부터 주목해 보세요.

퀀텀 독서법이라는 것의 정체는 무의식에 독서를 맡기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는 책을 읽는 동안 저자와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저 신이 하는 계시처럼 수용하겠다는 태도를 견지해야 퀀텀 독서법이 가능합니다.
무비판적으로 독서를 해야 가능합니다.

안 됩니다. 독서란 저자와 독자간의 소통이고, 책 내용을 두고 끊임없이 질문을 주고 받는 것입니다.
당장 이 글을 쓴 저에게 '이런 생각을 하시게 된 구체적 계기는 무엇인가요?' 란 질문을 여러분이 하려면 독서를 잠시 '멈춰야'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질문을 하게 된 스스로에게 또 다시 질문을 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진정한 깊이 있는 독서를 하는 것이죠.

퀀텀 독서법의 저자가 한 말 중 주목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독서가 삶을 바꾼다는 부분, 독서의 중요성 등, 이미 다른 독서법의 저자들 또한 익히 해 온 말들이죠. 그중 퀀텀 독서법이 제게 가르쳐 준 것은 한 자 한 자를 꼼꼼히 읽는다고 해서 좋은 독서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독서가 가장 적당한데, 문제는 퀀텀 독서는 '원 페이지 리딩'을 지향합니다. 

당장 한 단락 안에서도 저자와 나눌 대화가 엄청나게 많은데,

한 페이지를 몇 초만에 읽고 또 다음 페이지로 넘어 간다고요? 그럼 비판은 대체 언제 합니까? 다 읽고 나서? 
소위 독서 천재들은 독서 다 끝나고서도 아무 의문이 안 드시나 봐요. 그런 사람들은 만 권이 아니라 백만 권을 읽은 들, 삼십분만 대화 해 보면 다 들통 납니다. 

이 책을 읽으시려면 퀀텀 독서법을 지양하고 비판적으로 읽으십시오. 그럼 얻는 것이 많을 겁니다.

그렇게 본인이 독서법의 전파,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많은 책을 읽으므로 우리나라 국민 수준의 전체적 향상을 바란다면,

비싼 강의료를 내야만 하는 본인 학원 홍보하지 마시고,
'재능기부'를 하셔야죠. 

덧)
수강후기 같은 걸 찬찬히 읽어보면 칭찬 일색이죠. 비판점이 전혀 없습니다. 난 무슨 사이비 열성교도들 보는 거 같아서 공포마저 느꼈습니다. 아무리 완벽한 독서법일지라도 분명 약점이 있습니다. 결론은 칭찬이더라도 반드시 짚고 넘어갈 건 짚고 넘어가는 태도도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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