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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고양이 여행 리포트
  • 아리카와 히로
  • 11,700원 (10%650)
  • 2013-11-10
  • : 296

올해는 참 많은 사람들과 이별했다.

이별이 슬픈건지도 모르고 참 많은 사람들과 이별하느라 어쩔줄을 몰랐다.

괜찮으려고 하면 또 누군가가 곁을 떠났다.

괜찮지 못했지만 괜찮으려고 했고 울지 않으려고 했다.

떠난 사람에게 울고 원망하고 소리치며 왜 내 곁에 이제는 없는 거냐며 미친듯이 소리치는 일도 있었다.

누구에게도 내가 아픈 걸 티내고 싶지 않아서 몰래 소리쳤다.

장난을 걸어오는 누군가에게 더 심해서 장난을 치며 괜찮다고 표현하려고 했다.

 

혼자인 밤들. 혼자인 낮들.

타인과의 밤들. 타인과의 낮들.

언제나 내 아침은 혼자 였고 내 곁에 누군가가 잠들어 있는 아침에도 나는 처참히도 혼자였다.

미친듯이 화장실 바닥에 쓰려져 무너져 내렸고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으려 큰 소리로 음악을 틀고 물을 뿌리며 흐느꼈다.

책은... 참 슬프다.

아니 어쩌면 희망적이다.

무언가에 나는 참 많이 우는 사람이였고 이제는 이성적인 사람이다.

괜찮다.

방바닥은 뜨겁고 나는 아직까지 살아있으며 내 곁을 떠난 누군가와는 곧 만날테니...

잠깐만 안녕히 있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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