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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님의 서재
  • 25시 도깨비 편의점 1
  • 김용세.김병섭
  • 12,600원 (10%700)
  • 2025-08-20
  • : 2,360
#특별한서재신간평가단


요즘 아이들이 가장 자주 찾는 공간 중 하나가 편의점이잖아요
그런데 그 편의점이 아주 특별한 시간에 도깨비가 판매하는 편의점이라면 어떨까요?

『25시 도깨비 편의점 』은 바로 이런 생각을 책으로 옮겨낸 판타지 동화랍니다

편의점 문을 붙잡고 머릿속에서 뭘 살까 고민하는 그 짧은 순간이 아마도 우리 마음속에 있는 「25시」 가 아닐까 싶어요
과연 「25시 도깨비 편의점」의 25시는 언제일까요??

역시나 제목을 보던 막둥이도 왜 25시인지 궁금해합니다

표지에 그려진 삽화부터 눈길을 사로잡히더니, 몇 장 읽기 시작하니 금세 빠져들더라고요
자기 전에 딱 30장만 읽고 오겠다고 하더니 끝내 다 읽고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답니다

제가 읽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길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두 편의 이야기가 있는데요

단순한 판타지 이야기를 넘어 우리 전통 설화 속 도깨비 비형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있습니다

삼국유사에 있는 ‘도화녀 비형랑 설화‘를 토대로 하고 있는데 비형과 길달의 관계도 짐작해 볼 수 있더라고요

사춘기를 겪으면서 외부의 가장 큰 충격은 갑작스러운 형편의 변화나 부모님의 부재인듯싶습니다

<5분 삼각 김밥>은 민혜라는 주인공을 통해 이런 상황을 힘겨워 하는 모습과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벌어지게 되는 상황들 그리고 황금 카드를 통해 만나게 된 편의점에서 고르게 되는 삼각 김밥의 의미까지 책 읽기에 몰입하게 됩니다

사실 길지 않은 이야기라 글을 쓰기 위해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는데도 울컥했습니다

[진심 사탕]은 요즘 초등학생들의 모습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데요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내용이 섬세하고 ‘말의 힘‘이나 사실과 진실, 그리고 진심이 발휘하는 능력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줄글 책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는 특히 반가운 책입니다
그림이 꽤 많이 들어 있어서 ‘만화책과 줄글 책의 중간 단계’처럼 느껴지거든요
독서가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페이지가 넘어갑니다

엄마와 아들은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관계이지만 독립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요즘 막둥이는 주말이면 친구들과 놀기 위해 부지런을 떠는데요
그러기 위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미리 챙기고 확인하는, 나름 계획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인근 편의점 정보를 꿰고 있더라고요

아이들에게도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환상’을 꿈꾸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맞춰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상상력의 공간으로 열어주면서도, 읽기 재미까지 챙길 수 있는 동화가 나와서 더 고마운 마음입니다
(사실은 저도 편의점을 갈 때마다 예전과는 다른 느낌인 건 안 비밀입니다)

★ 같은 책이라도 엄마와 아이가 보고 느끼는 관점이 같을 수는 없지요 하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있어 아주 중요한 공통 화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함께하는 독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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