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태권도장!
‘태권도장’ 하면 아이들에겐 아주 익숙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그 앞에 ‘호랑이’가 붙어 있네요.
제목부터 뭔가 재미난 상상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또 표지만 봐도 대충 짐작은 가겠지만,
두 아이가 겪는 일은 만만치가 않아요.
목숨을 걸어야 할 수도 있겠어요.ㅎㅎ
책장을 넘기자마자 방우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방우의 무대는, 방우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시장 골목입니다.
시장 골목에서 방우는 ‘떡집 아들’이면서 동시에 ‘떼쟁이’로 유명합니다.
또 방우는 뭐든 귀찮아 해서 그 흔한 학원도 하나 안 다닙니다.
그러던 방우가 ‘고급’ 태권도복 때문에 그만 덜컥 태권도장에 다니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방우의 무대가 시장 골목 밖으로 확장됩니다.
그리고 이제 막 다니기 시작한 태권도장 때문에 고난이 시작됩니다.
정신없이 방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웃기기도 하고 또 좀 안쓰러운 순간도 있어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라면 누구나 방우와 한 편이 되어
열심히 방우와 민지를 응원하게 될 거예요.
방우와 민지의 내공 또한 놀랍습니다.
그저 어린 아이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꽤 진지하게, 또 꽤 영리하고 통쾌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마침내 원하는 것을 얻어 냅니다.
스포가 될 것 같아 이야기를 아꼈지만...
이 책에는 옛이야기에서 따온 아주 재미난 설정도 있네요.
책 소개에 보면 살짝 힌트가 나와 있긴 한데,
구체적인 건 책을 읽다 보면 알 수 있어요.
덕분에 책을 읽는 재미와 몰입도가 더 컸던 것 같아요.
또 주인공 방우의 캐릭터도 아주 좋았어요.
떼쟁이다운 그 집요한 성격이
문제 상황에서도 맘껏 발휘가 되더라고요.
조카 사줬는데 읽고 재밌다고 하길래 친구 딸한테도 선물해 주었어요.
신나서 재밌게 읽더라고 바로 메시지가 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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