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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한때 잠수함에 빠져 산 적이 있다. 소시적에. 물론 지금도 잠수함에 관해서는 그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당연히 젊은 시절 잠수함은 매력적인 소재였다. 일단 멋있고, 특이하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정말 멋지게 나오고. 잠수함의 멋진 전투뿐만 아니라 그 속의 고뇌와 사투가 나오는 영화나 다큐도 이상할 만큼 멋져보였다. 그래서 해군 장교가 된다면 잠수함을 타리라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육군 장교가 되어 군생활을 했다. 하지만 대학시절부터 한국 해군에 209급 214급 잠수함이 들어올 시즘. 잠수함 제원을 모두 외우고 다녔고, 어뢰와 추진체 등의 세부내용까지 공부한 적이 있었다. 해군 선배들이 무슨 육군 장교가 그런 걸 아냐고, 수상함 타는 자신들도 모르는데. .라
아무튼 오랜만에 잠수함 책을 읽어서 좋았다. 특히 내가 기사나 책에서 이름을 봤던 실제 잠수함 함장님의 평생 노하우가 담긴 책이라 더 값어치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읽는데 1시간 밖에 안걸렸다. 물론 내가 어느정도 관심과 기본 지식이 있어서일수도 있지만, 일단 책을 쉽게 잘 쓰셨다. 내가 잠수함 함장이야. 내가 전문가야. 라며 엄청 어려운 쓰는 분들도 있을 텐데. 최일 함장님은 유튜브로 소통하는 분 답게 독자들의 수준을 고려해서 쉽게 쉽게 쓰셨다. 오히려 쉽게 쓰는게 더 어려울 수도 있는데 말이다.
책의 구성은 상식, 기술, 시사이슈, 뒷얘기, 여행기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쉽고 다양한 얘기를 들을 수 있어 참 좋았다. 특히 잠수함 전이나 사고 관련 실제로 있었던 얘기 중 내가 잘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어 좋았다. 그리고 여행기를 통해 저자의 열정을 더욱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독일 잠수함에는 지정된 승조원이 없다.- P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