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자의 다른 작품들을 보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인물들이 등장을 해왔었다. 그런데, 이번 < 슈퍼호스트 >에서는 얼핏 보면 비슷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범죄형태라 보여지긴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면서 상상 이상의 범죄 현장을 지켜 볼 수가 있다.
도윤은 익숙함을 매우 좋아한다. 나도 그렇다. 늘상 출퇴근길에도 항상 정해진 곳에서 차선바꾸기도 하고, 물건을 사기위해 시장에 가도 늘상 가던집에서 구입한다. 똑같은 패턴으로... 어쩜 익숙함이라는 것은 편안함이라고 볼수도 있다. 익숙하고 편안한 것은 검증된 안전함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 안전함이 배신을 하게 된다면... 도윤은 서핑을 즐기러 곧잘 난포로 내려간다. 숙소는 언제나 '스테이 나른'이다. 익숙함의 하나이다. 어느날 서핑을 즐기고 숙소로 돌아와 라면을 먹다 식탁 귀퉁이의 붉은 얼룩을 발견한다. 익숙함 가운데 낯설음. 주위를 세심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괜한 불안감이 몰려오며 어서 여기를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곳에서 발견한 명찰 속 이름. 소은재. 익숙함이 낯설음으로 그리고 두려움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이제 보니, 목차의 게스트, 호스트, 슈퍼 게스트, 슈퍼 호스트의 담긴 뜻이 있는 것 같다.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는지 모르겠지만, 읽어나가면서 사람들의 관계를 이렇게 표현한 것 같다. 등장하는 4명의 관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다른 관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런 이야기는 읽어나가면서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뀌며 사건의 퍼즐조각들이 서서히 맞춰지기 때문이다.
"법적인 처벌도 처벌이겠지만 결국, 진정한 용서는 피해자가 할 수 있는 것 같아."(p.275)
진정한 용서는 피해자만이 할 수 있다. 가해자들은 항상 다른 곳을 향해서 사과한다. 용서는 재판부에서 혹은 제3자가 해주는 것이 아니다. 또한, 피해자에게 용서를 빌었다고 해서 모든게 끝난게 아니다. 피해자가 용서할 수 없다면 진정한 용서는 아니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의 결말은 참 맘에 든다. 아주 꽉찬 결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