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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향기 흩날리듯
  • 아직 상어에게 물린 적은 없는데요,
  • 백소정
  • 15,120원 (10%840)
  • 2026-07-04
  • : 1,100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은 바다속 풍경을 담은 에세이이다.

내가 바닷속을 경험한 건 이제껏 단 한번 뿐이었다. 제주 여행을 가면, 늘 나를 유혹하는 것이 '잠수함 여행'이었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금액 때문에 늘상 망설였는데, 어느날엔가 큰 맘먹고 잠수함을 타게 되었다. 잠수함을 타고 바다 속을 구경할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잠수함을 타고 수직으로 내려갔다가 바다 속을 구경하고 다시 올라오는 것이었다. 정말로 잠수함을 타고 섬주변을 한바퀴 도는 것을 기대했는데, 매우 아쉬웠던 적이... 하지만, 시간이 짧은게 아쉬웠지만 바닷속 풍경은 한번은 볼만한 꽤 좋은 경험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눈앞에 바닷속 풍경이 실제로 펼쳐지는 것 같아 황홀하다고나 할까.

이 책은 바닷속에서 볼 수 있는 생물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그 생명체의 삽화가 들어 있다. 나는 그 생물을 검색해서 사진으로 보면서 읽었는데 꽤 좋은 방법인것 같다. 그리고 그 생물의 행태와 비슷한 이야기들을 써내려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가장 눈길이 가던 이야기는 '클라운 피시'에 "잃어버린 존엄을 찾아서"였다. 검색창에 '클라운 피시'를 쳤을때, 짠하고 등장한 물고기는 바로 "니모"였다. 클라운 피시보다는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니모'가 더 익숙한 그 물고기. 그런데 이 주제는 참 슬펐다. 흔히들 방송에 강아지가 등장을 하게되면, 인기를 얻게 된 견종이 꽤 보이다가 조금 지나면 유기견으로 많이 발생하는데, 니모에게도 피해갈 수 없었던 일이었다. 영화가 흥행을 하면서 니모는 아늑한 말미잘을 떠나 낯선 인간의 곁, 작은 수족관에 둥지를 틀게 되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못한다고 한다. 아빠의 연명치료 거부 동의서를 쓰던 날 병원 1층 어항에 니모가 있었는데, 길을 잃은 듯 한쪽에 가만히 있던 그 물고기. 활발하신 아빠가 병으로 인해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던 날, 바다를 떠나왔던 니모의 모습에 투영되서 슬펐다.

바다의 계절은 육지보다 조금 늦다고 한다. 바다를 볼 수 있는 곳보다는 산이 더 가까운 내륙지방에서만 살다보니, 그다지 '바다'에 관한 로망은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 속에서 그려지는 바다의 풍경을 보다보니, 다이빙은 아니더라도 잠수함이 한 번 더 타고 싶어진다. 생동감이 넘치는 날것의 바다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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