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아카시아 향기 흩날리듯
데드 헤드 대드
커피프린세스  2025/12/12 21:41
  • 데드 헤드 대드
  • 성하성
  • 12,600원 (10%700)
  • 2025-11-27
  • : 300

2057년. 인간이 죽게 되면 유족들의 동의하에 뇌를 스캔하여 의체화로 되살아날 수 있게 된다. 복제된 신체에 스캔한 칩을 삽입하면, 생을 이어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을 이어간다면 정말로 인간이 맞는걸까. 예전엔 이런 것을 보면 그냥 지나쳤는데, 지금에서는 귀가 살짝 솔깃해지는 것 같다. 현은 우연히 딸 주영이의 친구인 희준을 목격하게 된다. 희준은 1년전 사망했는데, 유족들의 동이 없이 붑법 의체화도 되살아나 성매매에 이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고민하던 현은 이 일에 목격자 증언을 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는 가족과 함께 납치되고, 아내와 딸은 물론 현도 살해당하고 만다.

목격자들에게 경고성으로 현의 시체를 유기했고, 친구 주완이 그의 시체를 수거해 다른 누군가의 몸에 의체화 시킨다. 현은 아내와 딸이 시신을 찾아 의체화로 살려내고 자신의 가족들에게 이런 일을 벌인 세력을 찾아 복수를 다짐한다. 우연히 자신의 칩에 연쇄살인마 두억시니가 함께 하고 있음을 알아챘고, 그와 함께 복수를 결행하기로 한다.

앞으로 30여년이 지나면 정말로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분명 이 소설 속 이야기처럼 잘못된 방향으로 이런 기술들을 이끌어 나갈것이라고 본다. 또 다른 분쟁들이 일어날 것이고, 정의로운 세상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다. 탐욕스러운 자들이 한나라의 시스템을 갈기갈기 찢고 있는 모습을 우리는 보고 있지 않은가.

의체엔 영혼이 없어, 사람이 아니라며 죽음을 받아들이는게 자연스러운 거라고 하던 주완이 친구 현을 살려내면서 '나의 습관'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참으로 애잔했다. 습관같은 사람이 사라지게 되면, 그 마음을 알 것만 같다. 만약 이런 것이 현실로 가능하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