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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향기 흩날리듯
지니의 퍼즐
커피프린세스  2018/09/15 23:27
  • 지니의 퍼즐
  • 최실
  • 10,800원 (10%600)
  • 2018-08-17
  • : 193

참으로 난감스럽다. 분명히 예전에 읽은 이야기가 있는데, 제목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아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책이 떠올랐는데, 정리한 목록을 찾아봤지만 도무지 찾을수가 없으니 말이다. 이 책하고 비교하면서 읽으면 참 좋을 것을.. 이 기억력의 한계가 이리도 아쉬울수가...


일본의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자세하게 알지는 못한다. 그들은 북한에 적을 둔 재일교포라는 정도, 그래서 친분을 가져서는 안되는 뭐 그런정도. 어릴때 듣던 조총련은 그런 느낌이었다. 아직도 잘은 모르겠지만 친북적 성향임에는 틀림은 없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그 책의 이야기는 조총련계 재일조선인들이 귀국선을 타고 북한으로 귀국하여 갖은 차별과 빈곤을 겪게 되는 이야기인 반면, 이 <지니의 퍼즐>에서는 지니의 외할아버지가 북한으로 귀국을 했고, 지니의 가족은 일본에 남은, 그리고 지니는 조선힉교로 진학하면서 겪게되는 정체성의 혼란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그저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일본인 친구에게 거절당하고, 조선학교에 입학해서도 그들사이에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날 북한에서는 미사일이 발사되고, 지니는 치마저고리차림으로 등교하다가 일본인들에게 해코지를 당하게 된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한 지니는 그녀가 할수 있는 최대한의 작은 혁명을 일으킨다.


재일교포 3세인 지니는 선택권이 없다. 아니 그 당시 재일교포들에게 무슨 선택권이 있었을까. 1세대들은 일제 강점기때 일본으로 강제 징용되었던, 나라 잃은 민초들이었을테고, 사상에 관계없이 고향에 따라 북한 국적이냐 남한 국적이냐가 결정되었을텐데 말이다. 조선인이란 이유하나로 일본인들에게 멸시를 당했을, 그리고 한민족이지만 분단된 조국을 갖고 있기에 보이지 않는 38선으로 그들을 갈라놓고 한없는 고통을 3세대인 지니가 감내해야만 하는 것일까.


종전선언을 하겠네, 핵포기를 하겠네 하는 현재의 상황에서도 어쩐지 내 귀에는 주판알 튕기는 소리밖에는 안들린다. 비단 이념사이에서 갈등하며 제 설곳을 찾지 못하는 지니나, 다른 여타 상황에서도 방황하는 지니들도 자신들의 위치를 잘 찾아가는 여행을 하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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