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일상 질문 사전
mailbird 2026/07/17 16:35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참사는 우리가 사물의 효능에만 집중하고 맥락과 본질(호흡기 흡입)을 무시했을 때 어떤 대가를치르는지 보여 주었다. 가습기는 습도를 올리는 도구였지만, 동시에 독성 물질을 폐로 직접 운반하는 호율적인 배달부가 되었다.
_ 가습기 중- P279
손끝의 전능함이 커질수록 당신과 세계 사이의 거리는멀어지고, 그 벌어진 틈 사이로 당신이 직접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마저 휘발되고 있다.
_ 리모콘 중- P286
우리는 흔히 일회용 컵을 잠시 사용하고사라지는 도구라고 믿지만, 컵 내부의 PE 코팅막은재활용을 방해하는 강력한 플라스틱 장벽이고, 투명한 PE 컵은 땅에 묻혀도 수백 년에 걸쳐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될 뿐이다.
_ 종이컵 중- P290
기계끼리는 완벽히 공유되지만 정작 당사자인 인간은 읽을 수 없는 ‘디지털 파놉티콘‘ 사회에서는 코드를 독점하는 소수 기술 관료와 거대 IT 기업들이 보이지 않는 절대적 권력을 쥐게 된다. 1990년대의 바코드 괴담은 황당한 미신이었을지언정, 기술이인간을 소외시킬 것이라는 직관만큼은 정확했던 셈이다. 과거 세종대왕이 백성들에게 ‘읽을 수 있는권리‘를 주어 불평등을 해소하려 했던 것처럼, 오늘날우리도 기술의 발전 방향에 참여하고 이를 통제할 수있는 권리를 확보해야 한다.
_ QR코드 중- P301
본래 커피는 원두를 선별하고, 적정한온도에서 볶고, 에스프레소나 드립 커피 등 용도에맞춰 적당한 크기로 갈아, 때로 한 방울씩 떨어뜨려마시는 ‘기다림의 예술‘에 속했으나 한국 사회로 와서 ‘속도의 마법‘으로 재정의되었다.
_ 커피믹스 중- P314
도넛의 진정한 맛은 튀겨진 반죽이 아니라, 그 반죽이 품고 있는 텅 빈 중심에 있다.
_ 도넛 중- P321
어두운 극장에서우리가 씹고 있는 것은 단순한 옥수수가 아니라, 환상의 세계(영화)를 유지하고자 지불하는 현실의 통행료‘인 셈이다.
_ 팝콘 중- P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