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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lbird님의 서재
  • 자전거여행 1
  • 김훈
  • 14,400원 (10%800)
  • 2014-10-22
  • : 9,346

겨울 영일만의 밤바다는 오징어잡이 어선들의 등불로 대낮처럼 밝다. 수평선 너머에서 노동의 불빛들은 태양보다 밝다. 아침해가 떠오르면 이 불빛은 사위어들고 만선을 이룬 어선 몇 척 포구로 돌아온다.

_ 태양보다 밝은 노동의 등불 중- P172
허소치 말년의 화실이다.
이 초가집에서 허소치의 말년은 적막했고 단아했고 한유로웠다. 그러나 그는 유언에서 자식들에게 "고향을 떠나 도시에 가서 살아라"라고 말했다. 한유로움과 궁벽한 것은 다르다.

_ 원형의 섬 중- P186
생명을 가진 것들의 색깔은 ‘노랑‘ 이나 ‘초록‘ 같은 개념으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늘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고 있는색깔이다. 그래서 그 색깔은 정처 없고, 불안정해 보인다. 김치 담가먹은 무와 배추의 아름다움을 겨울 진도에서는 알 수 있다.

_ 원형의 섬 중-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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