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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연인을 만나러 가는 일
  • 부희령
  • 13,500원 (10%750)
  • 2025-12-19
  • : 4,050

불안한 사람이 달아나는 게 아니라 달아나서 불안한 거야. 정면으로 마주 보지 않으면 영원히 달아나야 해.- P18
그들은 빛을 반사하는 유리 빌딩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마치 네가 보이지 않는것처럼 행동했다. 너는 향유고래의 내면에 침투한 이물질이고, 그 세계의 오류였다.- P27
냉소는 허약함의 가면일 뿐이야.- P29
이제껏 너는 내가 아니었으나, 저 문을 통과해서 포고령 이전의 세계로 돌아간다면, 너는 다시 내가 될 것이다. 너는 다시내가 되고 우리가 될 수도 있겠지. 불안을 완전히 떨치지 못한네가 열린 문을 통과한다. 새롭게 되풀이될 과거를 향해.- P35
있어야 할 것은 다 있는데, 뭐든지 조금씩 미흡했다. 없어도 좋은 것들은 지나치게 많았다. 어긋난 열의로 가득 차 있는 느낌이었다.- P41
아파트 입구에 멈춰 선 택시를 향해 서둘러 걸어가면서 민수는 생각했다. 살아야 할 이유라는 건 없다고들 하지만, 결국 죽고 싶은 이유라는 건 살고 싶은 이유와 같은 것이다. 슬픔과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했으니, 주연은 이제 살아 있는한 죽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민수는 주연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제 마음을 다독였다. 그러나 앞으로 내내 주연을 떠올리지 않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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