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란 언제, 어디서 읽어도 불변하는 진리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김헌 교수의 책은 시대와 공간을 관통하는 진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 개인의 깊이있는 사유와 철학을 더해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고전을 끌어올렸다.
읽다보면, 작가가 신화를 사랑해서 그 속에서 지혜를 찾고 진리를 찾고 탐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간 본연에 대한 애정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다. 보다 더 절대적인 가치,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져야할 양심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며 독자의 공감을 불러 온다. 그 속에서 빛을 발한 작가의 깊이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고전을 해석하고 더한 책은 많으나, 이 처럼 인간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애정이 담긴 고전은 오랜만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신화에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한 숟가락 담겨 더욱 밀도 있고, 재미난 책이 완성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