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양월운님의 서재
  • 핫플레이스의 법칙
  • 임상백
  • 19,800원 (10%1,100)
  • 2026-06-05
  • : 270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에 어떠한 개입 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서평]

제목 : 핫플레이스의 법칙_또 가고 싶은 공간의 비밀

지은이 : 임상백

펴낸이 : 매일경제신문사


저는 공간을 연구하는 인문학자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공간을 다루는 책이 나오면 찾아서 보는 편입니다.

다만 이 책은 마케팅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라 얕게 보면 저랑은 관계 없을 것 같지만,

제가 다루는 커뮤니티 공간이나 공간 마스터플랜 연구계획 등에 참고가 될 만한 사례들이 많습니다.

물론 일부 쇼핑몰에 대한 얘기나 상점가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 몇가지 부분은 공감하지 못하는 지점도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각 공간별 지리적 특성, 아이템별 특성 등 세부적으로 삽화와 함께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저자 임상백님은 투자 상권에 대한 컨설팅, 상담을 진행하시는 전문가입니다. 

공간 마케팅에 특화되신 분이죠.



우리가 특정 공간에 매료되어 기꺼이 시간을 내고 긴 줄을 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0년 경력의 공간기획 전문가 임상백의 『핫플레이스의 법칙』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소의 비밀을 단순한 상업적 유행이 아닌, 치밀한 '장소 만들기(Placemaking)'의 관점에서 저술되었습니다. 책의 가장 핵심적인 통찰은 소비의 기준이 '효율성(가성비)'에서 '심리적 만족감(가심비)'으로 완전히 이동했다는 점입니다. 오늘날의 핫플레이스는 단순히 재화를 판매하는 물리적 컨테이너를 넘어, 그 자체로 고유한 메시지와 서사를 발신하는 매체입니다. 방문객들은 공간이 지닌 기호와 시각적 의미를 능동적으로 해독하고, 그곳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타인과 공유합니다. 즉, 성공적인 공간은 방문객 스스로가 자발적인 스토리텔러가 되도록 영감을 주는 훌륭한 서사적 텍스트로 기능한다는 것입니다. 신촌에서 홍대, 가로수길, 연남동을 거쳐 성수동과 서순라길로 이어지는 상권의 이동 궤적을 분석하는 대목은 이 책의 백미입니다. 쇠퇴하던 구도심이 어떻게 다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매력적인 장소로 재탄생하는지 핵심 공식을 제시하면서, 침체된 지역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공공적이고 장소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동종 업계 매장이 아닌, '고객의 여가 시간'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는 관점의 전환 역시 날카롭습니다. 세탁이라는 본래의 기능보다 아늑한 체류 환경을 강조해 성공한 빨래방의 사례처럼, 공간의 승패는 결국 인간의 시간과 감정을 얼마나 밀도 있게 점유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마케팅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 공간에 대한 운영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


재미있게 잘 읽은 것 같아요.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