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에 어떠한 개입 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의 이력이 독특하다.
저자는 전기공학을 전공했다가 30대에 퇴직하고 20여년간 사회인문분야로 글을 쓰는 글쟁이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이게 인생이지.
내가 하고 싶은 데로 살자. 하하.
아무튼 작가는 20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책을 쓰기 위한 절차와 과정에 대해 이 책에 담고 있다.
독특한 점은 다른 책은 문장은 이렇게 쓰고 글은 이렇게 마무리해라. 라는 식으로 책의 내용이 끝나는 반면, 이 책은 책을 출간하는 절차에 대한 설명도 있고 출판 계약서에 어떤 내용들이 담기며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행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의 생각이 "책"으로 어떻게 정제되는지, 사회와 소통하는 장치가 되는지 탐색하게 만든다.
단순하게 글쓰기와 출판을 위한 기술적 과정만 나타낸 책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경험에 비추어 해석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의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정리해준다
책은 개인적 체험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왜 글을 쓰는가, 무엇을 써야 하는가, 쓰는 행위와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등의 질문을 던지며 독자가 다양한 사고의 장을 가지도록 한다.
글쓰기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는 사람만이 가지는 영역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의식을 언어로 밀어 올리는 지속적 과정으로 설명한다. 독자 각자의 삶에서 건져 올린 고유한 질문이 책이 될 수 있음을 메시지로 강조하고, 출판은 일종의 자기확장이자 사회적 실천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은 초심자보다는 글을 좀 써 본 경력자가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자신이 이미 쓰고 있는 글에 대해 다시한번 동기와 태도를 점검하게 할 것이며, 자기성찰을 하게 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책 쓰기 노하우가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가 라는 저자 자기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독자에게 질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