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에 어떠한 개입 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다는 동화책
출판사의 소개글이 너무 맘에 들어서 읽게 되었는데...
두꺼운 양장에 올 칼라 동화책
겉 표지가 무광에 부들부들한 느낌
볼로냐 라가치상이 뭔가....하고 검색해봤다.
우리나라는 동화책 시장이 좀 사장된 느낌인데...
해외 특히 유럽쪽은 이런 감성적인 동화책이 아직도 많이 나오고 동화책 전문 일러스트로 계시는 분들도 많은걸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는 좀......
부모가 너무 IT기술에 의존해 ~_~
아무튼 처음에 엄마인줄 알았는데 아빠였다.
알리트가 수컷인데 나중에 이녀석도 자기 알을 강에 데려가기 위해 여정을 떠나거든.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끝까지 자신의 알들을 강에 풀어놓기 위해 강까지 몸을 이끌고 와 마지막을 보낸
아빠개구리
하지만 형제, 자매들은 모두 사망하고 알리트 혼자 살아남는다
그래서 자신이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태어난다.
실제 알리트는 안귀여워
처음 올챙이시절부터 거의 엄마처럼 돌봐줬던 연어 이오드가 산란후 나이가 들어서 죽음
이때 알리트는 처음 죽음이란걸 경험하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과는 다른 실질적인 자신의 삶에서 처음 겪는 죽음
아버지때는 알상태였기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고,
배움을 얻은 엄마와 같은 존재인 연어가 허무하게 죽은 모습을 보고 슬퍼함
그게 알리트의 입장에서는 세상 무적인것 같았던 이오드였거든
그리고 되게 비관적이면서 열심히 살던 토끼
내일은 없어. 계속 이어지는 오늘만이 있을 뿐이지
땅에 올라와서는 도마뱀이 강의 섭리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알리트는 주인공이라 독수리가 안먹음 ㅎ
등에 태워 다시 땅같은데 데려다준다.
갑자기 부엉이가 채가길래 나는 부엉이가 먹이로 생각하고 가져간 줄 알았는데
잃어버린 자기 새끼인줄 알았던 부엉이.
알리트가 나중에 먹이를 거부하는거보고 자기 새끼가 아닌거 알고 버럭! 죽여버릴려고 함 ㅎ
산양 너무 귀여웠는데 ㅠ.ㅠ
몇 페이지 안넘어가서....으윽.....
아무튼 처음 만났을때 아기 산양이 알리트한테 덤벼! 그랬다가 알리트가 위협한다고 '크으으' 하니까
애기산양도 따라한다고 '크으~'하는거 엄청 귀여웠음
나무 저항군
인간세상에 저항하기 위한 동식물들의 단체
어르신으로 불리는 고목이 자신이 죽기전 가지고 있던 지식을 알리트에게 넘겨준다.
자연의 이치, 세상, 삶의 이치에 대해 깨닫게 해줌
레틸리트라는 표현이 계속 나와서 뭔가 했는데 인간의 문명을 일컫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동물들이 인간문명등을 일컫는 용어를 따로 설정해 두었다.
개똥구리와 함께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가는 알리트
사실 개똥구리는 크게 역할을 한것은 없음 ㅎ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암컷 산파개구리를 만나고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다.
그리고 사랑을 하고..
애기들이 생긴다.
자신의 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램포드(강)에 가려고 했던 것처럼 알리트도 자신의 아이들을 강에 데려가기 위해 길을 건넌다.

근데 갑자기 어디선가 들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이 '알리트' 다! 라고 얘기하면서 이름 자체가 알리트의 정체성이 되는데 이건 좀 뜬금없긴 했다. 갑자기 어디선가 들린 소리로 자기 이름이라고 생각하는?
산파개구리의 여정에 대한 내용이 큰 맥락이지만 인간문명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는 것에 대한 비판이 포함되어 있고 이에 대응하는 자연계의 반응에 대해 동화책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교육적이면서도....
어린아이가 보면 생물들의 죽음에 대해 배우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죽음의 표현이 리얼해 ㅠ.ㅠ
애기 산양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저항군의 활동을 보면서도 인간과 자연의 대립을 이렇게 풀어가니까....
교육적이면서 훈훈하게 보면서도 나도 각 동물들이 죽음에 이르면 괜시리 슬퍼졌다.
굉장이 철학적이면서도 잘 읽은 동화책
어른이 봐도 아이가 봐도, 청소년이 봐도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