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에 어떠한 개입 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정신 심리 관련된 책인지 알고 신청하긴 했지만...작가 이사람 지금 정말 괜찮은거 맞나?
싶을정도로 소름이 돋는 내용들이 많았다.
정말 작가가 걱정되기는 처음이었던 책
이 책은 수잰 스캔런이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당시에 겪었던 본인의 경험담을 쓴 회고록이다.
단순히 정신병에 걸린 여성 정신병자인 자신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병원에서 본인이 느끼고 주변인들을 관찰하면서 생각하게 된 '미친여자들'을 묘사하고 분석하면서 본인의 경험과 생각을 연계해서 써내려가고 있다.
작가가 느끼는 우울증, 트라우마, 상실감 등 정신질환을 겪으며 느낀 고통, 혼란 등 병원에서의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써내려가고 있는데...
이걸 책으로 집필해 낸 작가도 대단하지만 과연 지금도 괜찮은게 맞으신가?하면서 진짜 닭살이 돋은 책이었다.
작가는 또한 실비아 플라스, 버지니아 웊르 등의 여성 작가들에 대해서도 탐미하고, 여성, 창의성, 정신 질환 등의 관계와 사회가 "미친 여자들"을 어떻게 대하고 규정하고 있는지에 대해 문학적으로 다루면서 사회적 고찰을 해내고 있다.
본인의 치유여정을 담은 회고록을 넘어 여성이 겪는 정신적인 문제, 사회적 고질병과 통념 등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내용중에 의사가 내 가족과 가족 구성원에 대해 질문하는데,
내가 그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게 맞는 답인가?하면서 자신에게 의문을 가지는데 가끔 나도 생각한다.
상대방에 대한 질문에 내가 대답을 하고, 나는 옳은 답이라 생각하고 답하기는 하지만 그게 상대방이 원하는 답인가? 내가 말하는 내용이 진정한 답이 맞나?하는 생각을 한다.

작가가 본인의 회고록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고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서인지 참고문헌도 꼼꼼하게 작성하고 책을 마무리한다.
정말..
작가님 지금은 괜찮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