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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 주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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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2-20
- : 172
ㅡ 책이 진실을 말하면 금서가 된다.
ㅡ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악한 권력자는 진실을 싫어한다.✔ 그런 까닭에 나쁜 권력일수록 진실을 말하는 도서를 금서목록으로 묶어 금지하고 작가들의 입에 재갈을 물려왔다. 그런 책과 작가들이 기존의 질서와 가치에 도전함으로써 자신의 기득권을 위협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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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책이 세상에 나와 금서가 되었다가 다시 해금되는 이 투쟁은 사회 진보와 시대 변혁의 과정이었다. 금서와 권력의 전쟁을 통해 사상이 진보하고 문명이 발전했다..(중략)...한마디로 금서는 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거울이자 자유의 수준을 판단하는 잣대다. .
ㅡ '금서의 세계' 에 빠진 걸작은 사탄처럼 의식적으로 복수자로 변신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인내하고 기다린다..(중략)..비운의 걸작들은 시간에 희망을 건다. 아무리 광적이고 편집적인 머리라도 시간이라는 강에 끊임없이 씻기면 천천히 식기 마련이다. 자신과 세상 만물, 인생에 대해 사람들은 더 많이 더 깊게 깨달을 것이고 더 너그러워질 것이다. '금서의 세계' 에 있는 그 거인들에게는 이것이 바로 '복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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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닥터 지바고>의 작가 파스테르나크는 사회주의 혁명을 경멸했다는 이유로 노벨문학상 수상 거부를 강요당하고 조국에서 추방당할 뻔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거칠고 외설적이며 청소년들에게 불온한 사상을 주입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이 책을 퇴출시켜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압수당하고 금서로 묶였다. 1988년 살만 루슈디는 <악마의 시>를 발표했다가 이슬람 모독죄로 파트와(사형 선고)를 받고 현재까지도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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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아비가 있는데 새 애인에게 마음을 뺏긴 것처럼ㅡ 아직 신혼도 제대로 즐기지 못한 <When breath becomes air>가 떡 하니 버티고 있는데,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곤 두근두근 마음을 주고 말았다. 어느 님의 조언처럼 진도가 안나갈 때는 다른 책을 보는 것도 괜찮다고 스스로 합리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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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 옮긴이의 글이 훌륭해서 역자(허유영)의 약력부터 살펴 봤다. 아직은 크게 히트 친 역서가 없는 듯 하지만, 번역 실력도 실력이고 글 자체를 원체 잘쓰는 양반인 듯. 주쯔이라는 저자도 일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양반은 아니지만 통찰력이 뛰어난 양반이다. 작가+역자+편집의 삼박자가 똑 떨어지는 좋은 책.⛧⛧⛧⛧⛧
※그러나 중간중간 오탈자를 몇 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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