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어디에나 AI가 붙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일상과 인터넷의 결합으로 사물 인터넷이라는 말로도 쓰였는데 (IOT) 이제는 AI라는 말이 보편화되었다. 인터넷을 이용한 분석, 연구 뿐만 아니라 운동, 자동차 (네비게이션에서 이제는 자율주행) 운전 등 우리 생활 곳곳에.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되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있는 것이 바로 바이브 코딩이다. 바이브라는 (vibe) 말 그대로 분위기, 느낌을 가지고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알아서 AI가 코딩 프로그래밍을 해준다는 의미가 되겠다.

사실 나는 코딩의 코자는 하나도 모르는 정도는 아니지만 (파이썬 몇 일 끄적여본 정도) 코딩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비숙련자일 뿐더러 한줄 한줄 꼼꼼하게 작성하고 고치고 하는건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다. 분석하는 일은 나의 주된 업무 중 하나이지만 외계어로 보이는 코딩의 의미들을 반복해서 외우고 숙달하는것이 버겁기만 했는데, 이런차에 바이브 코딩을 체감해 볼 수 있다는 건 개인적으로 참 좋은 기회였다. 책 목차에 보면 바이브 코딩을 이용한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이 나와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땅따먹기 게임 만들기. 땅따먹기 게임은 여러 버전이 있는데 여기에 소개되는 건 내가 돌을 놓는 구역 아래 위 좌 우 의 구역이 내 땅이 되는 원리다. 사실 나는 선을 그어가며 내 구역으로 들어온 땅 따먹기를 좋아하지만 그건 구현하기 힘들테니. 일단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10x10 사이즈의 땅따먹기 게임을 시도해봤는데 정말 몇 문장의 프롬프트 만으로 뚝딱 만들어지니 신기했다.

욕심을 내어 음악을 넣어보기도 하고 (내 실력으로는 16비트 음악의 아주 단순한 기계음만 나왔음) 이겼을 때 축하 멘트, 혹은 비기거나 졌을 때 아쉬워하는 모습의 엔딩까지도 가미를 해봤다. 단 몇줄만에 이렇게 쉽게 코딩을 하는 세상이 왔다니. 인류가 불을 처음 발견했을 때 신기하면서도 어떻게 써야할줄 몰라했던 그때의 심정이 나와 같이 이렇지 않았을까? 여전히 틀린 부분이나 어떻게 작동을 해야 좀더 세심하게 고쳐줄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은 모르겠으나 AI를 이용한 코딩 툴이 이렇게 작동된다는 것은 이 책만으로도 충분히 경험해 볼 수 있었다.
AI가 어디까지 발전할지 궁금하고 신기하지만, 무섭기도 하다. 이렇게 발전해나가다보면 우리 인간들은 이제 무슨 일을 하고 살며 어디에 우리 인간의 존재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