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의 필요성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어학연수를 위해 해외로 나가고 있다. 해외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영어의 사용과 노출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국내에서 영어 공부도 가능하지만 하루 24시간 동안 타의든 자의든 언어에 노출되고 익숙해지는 과정이 가장 주요한 어학 학습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캘리쌤의 루틴 잉글리시는 하루 10분, 90일이라는 매우 구체적인 시간 프레임 안에 영어 학습의 본질적인 꾸준함과 실전 활용을 동시에 잡아보고자 한다. 영어 회화 교재 답게 상황 중심의 회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집 안의 모닝 루틴과 저녁 루틴, 주말과 대청소, 요리와 반려동물 돌보기, 아기 돌보기와 가족 스몰토크 등 일상생활부터 출퇴근, 팀 회의, 동료와의 잡담, 외출 상황 등 실제 생활의 맥락을 따라 45가지 상황이 배치되어 있다.

구성 면에서는 하나의 주제를 이틀에 나누어 다루는 2-Day 시스템으로 진행되는데 Day 1은 Learn it으로, 브이로그 형식의 지문과 상황별 핵심 표현을 통해 입력 (Input) 에 집중하고 Day 2는 Use it 으로, 실제 대화, 미국 문화 팁, 영작 훈련 등을 통해 출력(Output) 을 유도하는 구조다. 이틀 동안 같은 상황을 반복적으로 다루되 역할과 활동을 바꾸어 활용함으로써 어제 본 내용을 오늘 사용하는 학습의 반복을 시행하게 된다.

저자인 캘리쌤이 유튜브와 온라인 강의에서 보여 준 브이로그형 영어 스타일을 책 안으로 가져온 것도 특징적이다. 실제 사람이 하루를 살아가며 머릿속으로 독백하거나 친구에게 설명하듯 말하는 문장을 중심으로 지문이 구성되어, 자연스러운 리듬과 억양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 흐름을 익히면서, 우리말의 사고 구조를 억지로 영어로 옮기기보다는 영어식 서술 리듬을 따라가 보는 연습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이 교재는 반복적인 영어 회화로 상황 중심 학습, 입력과 출력의 분리, 짧지만 반복되는 학습 등을 하나의 구체적인 형태로 묶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유튜버 50만 구독자라는 숫자가 보여 주듯 저자는 이미 온라인에서의 영어 학습으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이 실제로 어려워하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짚어 준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처] '중국은 있다/새빛' 서평단 모집 (발표 12/30) (컬처블룸★체험,리뷰,라이프,건강,맛집,뷰티,도서,영화,공연전시) | 작성자
북앤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