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닥터 루벤의 서재
  • 혼·창·통 (50만 부 기념 골드 에디션)
  • 이지훈
  • 17,820원 (10%990)
  • 2025-12-17
  • : 530



AI가 새로운 변화의 혁명이 된 시대. 산업화, 인터넷의 보급 이후 가장 파격적인 인류의 변화라 볼 수 있는 변화를 지금 우리는 겪고 있다. 새로운 기술과 발전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지만 동시에 이전까지 없었던 인간 이상의 계산과 지능을 가진 존재의 출현으로 인류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강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미래에서 인간의 삶은 어떻게 변할 것이며, 특히 인공지능이 많은 일자리를 대체할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15년 전 출간되었던 이 책에서 강조하는 혼(魂), 창(創), 통(通) 역시 이러한 시대에 우리가 새롭게 되새겨야 하는 덕목이 아닌가 싶다. 이 세 가지 덕목은 모두가 독립적이 아니라 하나의 사람과 조직 안에서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야 하는 역동적인 축으로 제시된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혼’의 복권이다. 성과와 효율이 지배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조차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궁극적인 힘은 내적인 신념과 사명감이다.



애국심이나 추상적 정의감처럼 거창한 말이 아닌 ‘왜 이 일을 하는가, 일을 통해 무엇을 지키고 싶은가’ 에 대한 목소리이다. 직장과 조직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번아웃을 호소하는 이 시대에 혼을 끌어올려 스스로의 존재와 일을 하는 이유 되새기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혼이 사라진 자리에는 어떠한 전략과 목표가 있어도 사람은 움직이지 않는다.



혼이 방향을 제공한다면 '창' 은 그 방향으로 실제로 길을 내는 창의성과 실행력이며 이는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이미 있는 자원을 다르게 조합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단순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수준이 아니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할지 예상하고 그 시나리오 사이의 인과관계를 어떻게 설계할지를 집요하게 고민하는 노력을 말한다. 새로운 혁신은 거대한 통찰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작은 불편과 모순을 다르게 바라보는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서 저자는 ‘통’ 을 강조한다. 혼과 창을 현실에 뿌리내리기 위한 사람들과의 소통과 공감, 그리고 시스템적 이해력이다. 통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아니라, 사람과 조직, 시장과 사회 시스템을 입체적으로 읽어내는 통찰력의 문제로 풀어낸다. 아무리 강한 혼과 뛰어난 창이 있어도, 동료와 조직,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제도와 문화의 제약 안에서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결국 개인의 열정은 소진되고 말게 될 것이다.



어떤 시기에는 혼이 부족해 방향을 잃고, 또 다른 시기에는 창의성은 넘치는데 실행과 설득의 통이 밀려 막히고, 또 다른 국면에서는 통에만 치중하다가 정작 자신의 혼을 잃어버리는 경험을 한다. 이 세 축을 균형 있게 점검해보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어느 시대에도 현실적인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고 생각된다. 또한 성공은 개인의 성취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사회 공동체에 대한 책임과 연결되어 전체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는 데서 힘을 얻는다고 이야기한다.


저자가 묻는 질문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일하고, 어떻게 새 길을 내며, 누구와 함께 그 길을 통하게 만들 것인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통찰이라는 부제처럼 시대의 언어와 유행이 달라지고 변하더라도 이 세가지의 질문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나침반과 같은 책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처]
'이토록 평범한 나도 건물주/매일경제신문사' 도서 서평단 모집 (발표 12/27) (컬처블룸★체험,리뷰,라이프,건강,맛집,뷰티,도서,영화,공연전시) | 작성자 북앤컬처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