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재미있게 그림을 그리는 법을 설명한 회화 책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쉽게 살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한다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다이소 접속!). 서민들의 마트 다이소에서 그것도 온라인으로 살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하고 다이소에서 산 미술용구로 직접 그린 그림까지 소개해준다. 그림을 보는 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더라도 직접 붓을 잡기까지 넘어야 되는 심리적 허들을 이토록 낮춰줬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연필 스케치 연습, 다음으로 라인아트, 색연필 드로잉, 오일 파스텔, 투명 수채화, 워터 브러시 수채화, 아크릴 물감으로 그리는 자연에 이르기까지 초급에서부터 중급까지 서서히 난이도와 사용하는 도구들도 다채롭게 진행이 된다. 그리고 흔히 드로잉 책을 펼치면 정교한 완성 작품 사진과 복잡한 이론 설명부터 나와, 시작도 전에 압도되기 쉽지만 저자는 일상 속 소품, 카페 풍경, 간단한 인물과 동물을 소재로 삼아, “이 정도면 나도 한번 그려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
다이소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스케치북, 마카, 색연필 등은 가격 부담도 적고 실수해도 마음이 덜 무거운 덕분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더 과감하게 선을 그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그림 실력 향상과 취미로 삼기에는 반복 연습이 핵심인데, 그 반복을 심리적으로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다만 취미 드로잉에 중점을 두기에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나 미술 전공자가 접하기에는 심화 내용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그림을 처음 접하거나 혹은 취미로 가볍게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히려 최적화되지 않을까 싶다. 재능이 없다고 혹은 시간과 돈이 부족해서 그림을 미뤄온 사람들이라면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의 통로를 열어 준다. 다이소에서 저렴하고 쉽게 구한 재료와 저자의 친근한 튜토리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멋진 그림이 만들어질 것 만 같다. 오늘 당장 그림을 시작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처] '공간의 해체, 시선의 발명–입체주의/은행나무' 도서 서평단 모집 (발표일: 12/17)_5 (컬처블룸★체험,리뷰,라이프,건강,맛집,뷰티,도서,영화,공연전시) | 작성자
루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