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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누구든
- 올리비아 개트우드
- 16,020원 (10%↓
890) - 2025-11-07
: 1,060
도서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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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해안가의 오래된 집에서
이모와 함께 살아가는 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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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티 마음속에는
말하지 못한 결핍과 오래된 흔들림이
늘 얇게 겹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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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옆집에 유난히 반짝이는 한 커플이 이사 온다.
세련된 남자와, 그 옆에서 조금씩 균열이 번지는 레나.
⠀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그들의 집 안에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미세한 긴장과
그림자가 스며 있다.
⠀
미티는 그 작은 균열을
남들보다 먼저 알아챈다.
아마도
자신 안에도 오래전부터
비슷한 흔들림이 있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
레나를 바라보며
미티는 눌러두었던 감정,
질투와 결핍,
사랑과 두려움의 경계를
조용히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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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정들을 따라가다 보니
내 마음 한 구석도 함께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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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
‘엄마가 있는 친구들’을
유난히 부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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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와 조금 더 가까워지면
그 아이가 받는 엄마의 사랑과 다정함을
나도 아주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거라 믿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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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마음이 아릿해지는
짠한 소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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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티의 레나를 향한 마음은
그 바람과 닮아 있었다.
⠀
날카로운 감정이 아니라,
사랑이 어떤 온도인지 알고 싶어서
생겨나는 어떤 갈망.
⠀
올리비아 개트우드는
이 미묘하고도 쉽게 흩어질 감정을
과장 없이,
아주 정확한 문장으로 포착해낸다.
⠀
그래서 이 소설은
사건보다 감정의 진실이 더 크게 읽힌다.
⠀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내 안의 오래 잠든 감정들이
조용히 깨어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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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득,
AI와 공존하는 지금 시대라서일까.
인간의 마음도 어느 순간
보이지 않는 코드에 영향을 받으며
흘러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초현실적인 상상이
잠시 스쳐 지나가기도 했다.
아마 이 책이 흔들어준
감정의 여운 때문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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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졌다.
⠀
“#네가누구든 , 무엇을 지나왔든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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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향해
‘지금도, 앞으로도 충분해’라고 말해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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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영화 판권이 이미 확보된 작품이다.
문장 사이로 흐르던 감정의 떨림이,
스크린에서는 어떤 결로 살아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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