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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nubi님의 서재

관과 관을 떠메고 가는사람들을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두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았다. 어떤 슬픔의 빛도 보이지 않았다. 원망과 분노의 기색도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절망의 빛이 진하게 드리워져 있었다. 영원히 외부로 흘러 나갈 수 없는 말라비틀어진 우물 안의 물 같은 모습이었다.- P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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