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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etheless
  • 비거닝
  • 이라영 외
  • 12,600원 (10%700)
  • 2020-09-28
  • : 447

채식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지금일 것이고, 그 관심은 계속해 높아질 것 같다. 코로나-19 이후로 사람들은 자연을 지키기 위한 방식으로 채식에 기웃거리고 있다. 고기를 일주일에 한번만 먹지 않아도 한달이면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고 .. 비행기를 타지 않는 것만큼의 탄소 절약을 할 수 있으며 .. 공장식 사육을 위한 무분별한 재배를 막을 수 있고 .. 이렇게 많은 이유에도 불구하고 선뜻 사람들은 ‘나 채식할거야’라 선언하지 못한다. 주변의 시선, 자기 검열 등이 주 이유일테다.

이때 비건을 비기닝하라며 ‘비거닝’이 말을 건다. 어떻게든 할 수 있는 것이 채식이라고. 책은 ‘뭐라도 하고 싶다면’과 ‘다르게 하고 싶다면’으로 챕터를 나눠 채식에 접근한다. ‘뭐라도 하고 싶다면’엔 우리에게 익숙한 포크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의 글이 들어가 있기도 하다. 이 챕터에 수록된 글들을 읽다보면 채식에 실패해도 괜찮단 걸 알게 된다. 채식 선언을 하고 그 다음날 고기를 먹으면 (좀 많이 우울하겠지만) 어떤가. 우린 다시 도전할 수 있다. 내게 희생된 목숨을 생각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지구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다르게 하고 싶다면’은 이런 채식을 시작하며 더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난 특히 이의철 저자의 글이 인상깊었다. 페스코 채식을 선언했지만 주로 먹는 음식만 먹고 인스턴트 채식에 눈독을 들이는 나를 돌아보게 했다. 대체육이라 불리며 주목받는 ‘비욘드미트’만을 먹으며 채식을 하는 것은 과연 유익한 방향으로 가는 것일까? 저자가 말하듯 ‘환경과 동물, 지구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활동가들이 역설적이게도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자기 자신만 학대하는 격이 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실패해도 괜찮다며 시작한 채식이 지속가능한 채식이 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이렇듯 비거닝은 채식을 시작하려는 사람과 채식을 지속하고 싶은 사람의 고민 모두를 아우를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지속성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점점 많아지기에 난 아직 지구와 동물, 인간에 희망이 있다고 믿고 싶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받은 책이지만 도움은 내가 가장 많이 받은 듯하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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