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 문화사가 발췌한 내용에 따르면
<탐독>의 뜻은 이렇다.
1. 다른 일을 잊어버릴 정도로 어떤 글이나 책을 열중하여 읽음
2. 어떤 글이나 책을 특별히 즐겨 읽음.
리스펙토르와 식수야말로 탐독이라는 매혹적인 행위에 어울리는 작가들이 아닌가. 그들의 텍스트를 읽다보면, 그들이 풀어놓은 언어의 그늘 아래에 시간이 농밀하게 고임을 느낀다. 행간에 고여 그들이 이끄는 대로, 전혀 다른 시간대로 다시 밀려 흘러가는 시간들.
그건 어쩌면 ‘별의 시간’인지도. 별에게 시간은 어떤 것일까. 작품을 읽다보면 인식하게 되듯이, 리스펙토르에게는 전혀 다른 차원의 시간이 흐른다. 식수는 그 ‘리스펙토르의 시간’에 배를 띄운다. 그 배가, 오늘 잠깐 멈춰 서, 나를 태운다.
지난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을유문화사에서 <탐독>이라는 주제로 연 행사에 선정되어 선물로 받게 된 책. 더없이 싱그러운 계절, 5월을 열어준 선물이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와 엘렌 식수라니. 꽉 쥐었던 손바닥을 푸르게 쫙 편, 저 연둣빛 잎새들처럼 내 마음도 사방으로 펼쳐진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