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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광기와 천재
  • 고명섭
  • 19,800원 (10%1,100)
  • 2024-01-03
  • : 428

3


“자신의 한계상황까지 밀어붙이고 그럼으로써 삶의 모순을 스스로 드러내 보였던 인간이 이 글이 추적하는 인간이다.” 18 면.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에서 방점이 찍히는 것은 천재와 광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가 집중한 것은 인간 자체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저자가 이 책 전반에 걸쳐 던지는 질문이다. 이 물음에 대답을 찾는 과정의 실마리가 바로 인간성의 두 요소. 무한한 인간성의 스펙트럼을 펼쳐 보이는 천재와 광기이다. 인간이라는 미궁을 탐색해 들어가는데 끝없이 이어지는 실타래가 광기와 천재이다.

인간의 불행에 관한 외면 없는 대면, 그 불행한 조건을 벗어나고자 하는 극한 모험으로의 투신, 한계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숭고함, 인간의 취약함, 종래에는 드러나고야 마는 인간과 삶의 모순, 모순, 모순. 그리고 그 모든 과정에 불쑥불쑥 찾아와 인간의 의지를 무색하게 하는 운명의 가차 없음.

천재도 광기도 역사의 자장 안에서, 운명의 소용돌이 안에서 명멸하며 휘몰아치다 사라진다. 책을 읽으며 경이로움과 진저리를 오간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인간으로 사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삶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변형되고 증폭된다. 책을 덮을 때쯤이면 하나의 질문이 오롯이 떠오른다. 그러니 어떻게 살 것인가. 미궁에서 돌아온 자가 가져온 질문이다. 내 안의 미궁으로 초대될 때마다 잊지 말아야 할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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