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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로님의 서재
  •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천위안
  • 16,020원 (10%890)
  • 2022-12-12
  • : 255

1편에 이어 2편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1편도 삼국지를 바탕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졌는데 2편도 1편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마지막에는 조조의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1편에서 조조가 심리면역력이 높다고 했어요. 심리면역력이란 어떤 일을 당해도 상처받거나 힘들어하는 일이 오래가지 않는 것으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조조가 심리 면역력이 높은 이유는 선천적으로 지난 일을 빨리 잊고 앞으로 나아가는 성격이기도 하고, 더 큰 이유는 자기 스스로 천명을 받은 몸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은 하늘의 뜻을 받은 몸이고 하늘이 자신을 지켜준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든든할까요?


그리고 자신의 원수도 자신과 나라를 위해서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엄청난 배포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들과 조카를 죽이고 자신까지도 목숨을 잃을 뻔한 장수를 찢어 죽여도 시원찮 을 텐데 먼저 손을 내밀고 받아줍니다.

이런 어려운 일을 해낸 행동으로 장수의 모사인 가후는 조조를 아주 높이 평가합니다.


"그릇이 큰 사람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 돈이 담기는 그릇이 아니라 열정과 의지, 도전의식과 진취적 사고가 담기는 그릇이다. 이 그릇은 본인이 직접 크게 빚을 수 있다. 망설이지 마라, 문제는 주저하는 데 있다."


"우리는 역경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다. 우리를 죽이는 것은 절망이다.

어려움은 이겨낼 방법을 고민하게 만들고 빠져나갈 문을 찾게 한다. 난관이 클수록 벗어났을 때 희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다면 일어설 용기마저 무너져버린다."


"성공한 사람이 결국 실패하는 것은 바로 그 성공 때문이다.

자만에 빠져 오만해지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성공은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등산이 아니다. 그것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 더 힘을 써야 한다. 성공에 발목 잡히면 넘어질 수밖에 없다."

"남을 무시하는 것으로 자신의 존엄을 세울 수는 없다. 상대 또한 자신을 깎아내리는 당신을 치켜세우지 않는다. 서로 존중하지 않는 관계는 경쟁관계의 적보다 못하다. 예의를 갖춰 상대를 존중하라. 그것 만이 인간관계의 답이다."

조조는 66세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어느 누구의 칼이나 암살에 의한 죽음이 아닌 기력이 다해서 자연스럽게 임종을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조조는 간악하고 잔인하며 거짓되고 속이 좁은데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간웅의 이미지로 남아있습니다. 이런 이미지는 <삼국연의>의 작가에 의해 유비의 적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고 상당히 황당하기도 합니다.

물론 조조가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기에 실수도 저지르긴 했지만, 이 세상에 완전무결한 사람이 있을까요? 조조의 성격적 결함은 사실 보통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특별한 것은 아니며, 조조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뿐입니다.

조조는 사실 벼슬에 올라 밝은 정치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난세를 만났고, 전쟁을 피해 집에 돌아가 글을 읽었지만 시대는 그를 전쟁터로 내몰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조를 비난하지만, 그것은 다만 그 상황이 되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똑같은 위치에 있었다면 조조보다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더 잔혹하고 한층 교활해지진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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