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위안 작가님은 현대 사회심리학 이론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심리설사'의 창시자라고 하시네요.
심리설사라는 용어는 처음 들었는데 책을 읽고보니 그럴듯 합니다.
이야기 속 인물들의 심리를 분석하여 대중들에게 소개해주는 역할일까요?
내용은 제목으로도 알 수 있듯이 삼국지 속의 인물인 조조의 심리를 분석한 책입니다.
분석이라고 하니 좀 어렵고 딱딱한 책이려나 싶으실 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요~
그냥 삼국지 조조편을 읽는 느낌입니다.
삼국지는 너무 많이 알고 계신 책이고, 삼국지를 3번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이야기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기도 하지요.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그렇게 극찬을 하는지 궁금하더군요.
저는 삼국지를 읽은 지는 한참 되었습니다. 세 번은 읽어야 한다는데 한번밖에 못 읽었습니다 😋
사실 처음 삼국지를 읽으려고 마음먹기까지 망설여졌어요. 일단 시리즈가 많아서 언제 읽나 싶더라구요~
근데 첫 권을 펼쳐 읽기 시작하고는 세상에 너무 재밌는 거에요. 엄청난 인물들이 등장하고 전쟁을 벌이고 그 속에 처세술과 많은 것들이 있는데 그걸 떠나서 그냥 재밌습니다!
아직 삼국지를 도전하지 못하신 분들께 그냥 한번 읽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던 터라 이 책을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이 새록새록 생각이 나서 금새 빠져들었습니다.
삼국지에서는 사실 조조가 악인으로 묘사가 많이 되거든요. 근데 이 책은 조조가 주인공이다 보니 좀 더 인간적인 면도 나오고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 들이 조조를 이해하게끔 해주기도 하더라구요~
역경과 위기는 언제나 다가온다.
늘 우리 주변을 서성거리며 넘어지게 하고 고꾸라지게 만든다.
일 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갈등의 연속이다.
이 어지러움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자기를 다스려야 한다.
조조의 일생을 살펴보면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실수를 하지 않았다.
반면 하는 일마다 잘 풀리고 거치는 것이 없는 시기에는 언제나 중대한 잘못을 저지르곤 했다.
하늘이 당신을 속이는 것은 당신을 아끼기 때문이다.
믿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어려움에 처하거나 일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당신의 장점을 먼저 떠올려라.
신은 자신이 준 재능이 활용되기를 기다린다.
우리는 현실이 아닌 기대 속에서 살아간다. 오늘의 삶이 비참하더라도 내일은 좋아진다는 믿음이 있다면 시련을 헤쳐 나갈 수 있다.
조조와 그 주변인물들의 행동들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심리학적 용어들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예를 들면 인지부조화, 자기방어, 조건반사, 학습된 무기력, 군중심리, 방관자효과, 귀인오류,
심리 면역력, 자기 실현 예언 등 아는 용어도 있고 모르는 용어도 등장하는 데 사건 속에서 인물들의 행동을 설명하고 있어서 부담 없이 다가와요.
조조는 심리 면역력이 높은 사람이라고 해요.
심리 면역력이란 힘든 일을 겪어도 극복을 잘하는 걸 말해요. 고난과 역경을 겪어도 그 상황에 빠져 오래 힘들어하지 않는 편이에요. 후천적으로 그런 게 아니고 선천적으로 그렇다네요~ 그래서 영웅이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우리도 심리 면역력은 키우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 책은 심리학 책 이라기 보다 진짜 삼국지를 읽는 느낌이었어요. 이야기가 재미나고 궁금해서 빠르게 읽었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